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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크루즈 상품 내놓는' 롯데관광개발 백현 대표

김주엽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19-02-15 제11면

"日 수도권 배후항만 지하철 연결… 인천은 철도교통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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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 개장 기념 크루즈 상품을 판매하는 롯데관광개발(주) 백현 대표는 "국내에서 가장 큰 '소스마켓(관광객을 모집할 수 있는 배후 시장)'을 갖춘 인천항은 크루즈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인천시 등 관계기관이 인천항 크루즈 관광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전용 터미널' 4월 26일 개장기념
11만t급 '코스타 세레나'호 출항
신속입국 등 기관 노력·관심 당부
'동북아시아 허브항' 기대 드러내


오는 4월2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8공구에 있는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문을 연다. 터미널 개장에 맞춰 11만4천t급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가 출항한다.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 개장 기념 크루즈 상품을 판매하는 롯데관광개발(주) 백현 대표는 14일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만들어지면서 인천항 크루즈 산업이 활성화할 수 있는 기본적인 토대는 갖추게 됐다"며 "이제는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인천관광공사 등 관계기관이 힘을 모아 크루즈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는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을 운영하는 인천항만공사 회의실에서 진행했다.



인천은 2천500만명의 수도권 배후 인구를 두고 있어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부산이나 속초, 제주 등 다른 크루즈 항구보다 전용 터미널 건설이 늦어져 발전 속도가 더뎠다.

백 대표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없어 화물 전용 부두에서 관광객을 태웠다"며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시설이 없어 인천항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크루즈 승객들은 차로 30분 이상 걸리는 제2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입국 절차를 밟아야 했다"고 말했다.

터미널 개장에 맞춰 출항하는 크루즈는 인천항 크루즈 산업 활성화에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게 백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크루즈 인프라가 갖춰진 이후 처음으로 출발하는 크루즈이기 때문에 코스타 세레나호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전 세계 크루즈 관계자들이 인천항을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백 대표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 개장은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필요조건이지 필요충분조건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터미널까지 갈 수 있는 철도 교통이 아직 없다. 반면 일본 요코하마와 대만 지룽(基隆) 등 수도권을 배후에 둔 크루즈 항만은 지하철과 연결돼 있다"면서 "접근성이 개선돼야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CIQ 간소화 등 승객들이 빠르게 입국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인천시 등 관계기관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인천항은 대한민국 인구의 40%가 거주하는 수도권의 관문항이다.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크루즈 산업을 육성하는 데 인천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인천항은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크루즈 허브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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