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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호조에 경상수지 21년 연속 흑자 행진… 작년 12월 흑자규모는 축소

이상훈 이상훈 기자 입력 2019-02-15 08: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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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2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764억1천만달러 흑자였다. /연합뉴스
지난해 세계 교역 증대와 반도체 수출 증가 등에 영향으로 경상수지가 21년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했다.

반면, 작년 12월엔 수출이 감소하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개월 만에 최소로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8년 12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764억1천만달러로,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 이후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흑자 폭은 전년(752억3천만달러)보다 확대했으며, 상품수지는 1천118억7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상품 수출이 7.8% 증가하며 역대 1위(6천254억4천만달러) 기록을 세웠으나 상품 수입(5천135억7천만달러)이 10.0% 증가했다.

하지만 서비스수지는 297억4천만달러 적자를 냈다. 이는 2017년(-367억3천만달러) 다음으로 큰 역대 2위 적자 기록이다.

2017년 사드 영향으로 중국인 입국자가 감소했다가 작년에는 회복하는 모습이지만 과거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운송수지(-43억7천만달러)도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국내증권투자에선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투자 심리 약화로 주식투자는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48억2천만달러 흑자였다. 사상 최장(80개월) 흑자 행진을 이어갔으나 흑자 규모는 작년 4월(13억6천만달러) 이후 가장 작았다.

상품수지 흑자가 65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2월(55억7천만달러) 이후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수출이 1.4% 줄며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의 단가가 하락했고 대(對)중국 수출이 감소했다"며 "작년 9월엔 영업일 수가 줄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품 수출은 사실상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19억5천만달러로, 적자 규모는 2016년 12월(-6억6천만달러) 이후 가장 작았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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