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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올해도 꽃 피울 '고품격 문화예술사업' 눈에 띄네

이진호 이진호 기자 발행일 2019-03-22 제9면

누구나 어디서나 '즐기는 문화예술'

사본 -서곶문화예술제 사진2
'서곶문화예술제'는 지역 문화예술의 맥을 잇고 있는 장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사진은 지난해 예술제때 열린 음악공연 모습. /서구 제공

정서진 피크닉클래식·해넘이
24회 서곶제 '지역예술의 脈'
경인 아라뱃길 연결 생태 벨트화

매립지엔 힐링 드림파크캠핑장
문화충전소 100곳·마을마다 공연
인프라 확충에 '삶의 질' 풍요


인천 서구가 올해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마련했다.

중장기 문화정책을 새롭게 단장하고 다양하고 품격 있는 행사도 꼼꼼하게 준비해 지역 문화예술의 격(格)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고품격 문화예술 공연




서구는 지난해 클래식과 피크닉 개념을 적용한 '2018 정서진피크닉클래식' 행사를 개최했다. 청라호수공원, 서구문화회관, 정서진, 엘림아트홀, 검암역 등을 찾은 1만1천여명의 관람객이 감성축제에 큰 갈채를 보냈다.

'정서진피크닉클래식'은 구민들의 문화에 대한 열망과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 개·폐막식 축하공연을 비롯해 피아노경연대회, 전국오케스트라 경연대회, 체임버시리즈, 아티스트와의 대화 및 마스터클래스 등 주민과 함께 했다.

2016년도부터 시작된 문화예술 축제인 '노을마당 문화행사'도 지난해 총 12회의 공연에 5천600여명의 주민이 모여 여름과 가을밤을 즐겁게 보냈다. 올해에는 서구 권역별 동 축제와 다양한 행사를 주민주도 사업으로 진행해 공연문화를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로 24년째 이어지는 '서곶문화예술제'는 지역 문화예술의 맥을 이어오는 문화예술인들에게 창작과 표현의 기회를 제공하는 전통을 자랑한다.

지난해는 예술제, 구민 백일장, 학생피아노경연대회 등에 5천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했다. 서구의 소중한 문화재인 '경서동 녹청자요지(국가사적 제211호)'의 역사적 가치와 녹청자 위상 정립을 위한 '천년의 향기와 숨결, 녹청자 축제'도 하반기에 개최된다.

해마다 12월 31일에 열리는 '정서진 해넘이 축제'는 수준 높은 공연과 체험행사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을 가족, 연인, 친구와 뜻깊게 보내는 특색있는 행사다. 이외에도 서구문화재단과 서구문화원은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회 등은 다양한 문화 예술의 즐길 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 도심 속 힐링 경인아라뱃길, 생태문화 관광벨트

서구는 세어도~정서진~경인아라뱃길~수도권매립지를 연결하는 '생태문화 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아라뱃길의 문화관광, 자연생태 등 기능 전반에 관한 개선과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환경부 '경인아라뱃길 공론화 개선방안 연구용역'과 수도권매립지 미개발지의 관리를 위한 인천시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18㎞의 아라뱃길을 따라 조성된 쾌적한 친수공간은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이곳에선 '아라뱃길 카약축제(5월)' 등 연중 다양한 레포츠와 축제가 열리고 있다.

서구는 '아라뱃길에서 청라국제도시로 이어지는 길'을 서구가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길로 조성하고, 4억원 규모의 민간공모사업추진과 주민참여 예산 80억원을 문화예술 분야에 배정하기로 했다.

시천가람터 일대 가족소풍마당, 수상무대, 매화동산 등 시민들의 쉼터 외에 수도권매립지 내 150개의 캠핑사이트를 갖춘 수도권 최대 규모(2만5천평)의 '드림파크 캠핑장'이 오는 6월 조성되면 힐링 공간이 크게 확충된다.

사본 -정서진해넘이축제
지난해 정서진해넘이축제 모습. /서구 제공

■ 문화충전소 100개소 설치, 문화 인프라 조성 박차


서구는 민간단체와 개인이 운영하는 문화시설을 활용해 구민들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문화를 즐기는 문화충전소를 조성한다.

먼저 주민자치센터, 작은도서관, 구립도서관 등을 활용해 65개를 구성하고, 35개는 공모를 통해 2022년까지 총 100개 문화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서구는 1995년 개관한 '서구문화회관' 리모델링사업에 18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22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는 가좌동 (구)코스모화학 부지 일대를 문화의 거리와 연계해 대표적인 문화 핫플레이스로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구)코스모화학 공장 일부를 살려 전시, 공연, 커피숍, 서점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코스모 40'을 민간기업인 에이블커피그룹에서 조성한데 이어 구가 '청소년 문화의 집'을 건립해 문화공간을 확충했다.

이를 계기로 구는 관내 유휴지와 구유지를 이용해 청년예술가 및 지역 예술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창업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청라에는 180억원의 예산을 들여 '청라복합문화센터 2단계 공연장(가칭)'을 오는 10월 준공하고, 2022년까지 가좌, 불로, 원당에 3개의 '복합 체육관'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 서구만의 문화정책 꽃 피운다

서구는 서구만의 문화정책을 찾기 위해 '서구의 문화를 꽃피우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지난 19일 대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는 박연과 함께 아악을 정리한 대제학 류사눌(1375~1440)의 묘가 경서동 산 200의 1번지에 자리 잡고 있는 점을 근거로 류사눌국악당과 류사눌국악제 추진과 국립국악원 유치 등 다양한 의견과 대안이 제시됐다.

구는 토론자들의 의견과 대안을 적극적으로 문화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누구나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문화도시, 주민에 의해 창조되는 생활문화도시,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문화관광도시 조성을 목표로 민과 관이 함께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겠다"며 "다양한 축제와 공연개최, 문화충전소 및 복합 체육관 건립 등을 통해 행복지수와 삶의 질이 높아지는 서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provinc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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