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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교황청 등 전세계 충격·탄식·애통

양형종 양형종 기자 입력 2019-04-16 13: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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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세계적인 문화 유산인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길에 휩싸였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정치·종교계 주요 인사들은 슬픔과 탄식,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프랑스와 유럽, 나아가 전 세계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하면서 비탄에 빠진 프랑스 국민을 위로하고 조속한 복구를 위한 연대를 표시했다.

AFP·dpa·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엄청나게 큰 화재를 지켜보려니 너무도 끔찍하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4시간 뒤 올린 또다른 트윗에선 "프랑스 국민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며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두고 세계의 그 어느 박물관보다 위대하다고 칭송한 그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땅으로 가라앉는 것처럼 보인다.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자신의 두 딸이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초에 불을 붙이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노트르담은 세계의 중요 보물 가운데 하나다. 우리는 큰 슬픔에 빠진 프랑스 국민을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유산을 잃었을 때 애도하는 것은 우리의 본성이다. 하지만 최대한 강하게 내일을 위해 재건하는 것도 우리의 본성이다"라며 프랑스 국민이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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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변인인 스테판 자이베르트는 트위터에 "노트르담의 이 끔찍한 모습이 고통스럽다"며 "노트르담은 프랑스의 상징이자 우리 유럽 문화의 상징"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 마음은 프랑스 친구들과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트위터에 "오늘 밤 프랑스 국민, 노트르담 대성당의 끔찍한 불길과 맞서는 긴급구조대와 마음을 함께 한다"고 썼다.

또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타는 현장은 가슴을 아프게 한다"며 "런던은 오늘 파리와 함께 슬픔에 빠졌고 항상 우정을 같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톨릭의 본산인 바티칸 교황청을 품고 있는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번 화재가 "프랑스와 모든 유럽인들의 마음에 타격을 줬다"고 했고,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사상자가 없기를 기원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역시 트위터에 "파리의 노트르담은 모든 유럽의 노트르담"이라며 "우리 모두는 오늘 파리와 함께 한다"고 했다.

포르투갈 출신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트위터를 통해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해 "유일무이한 세계 유산의 전형"이라고 언급하면서 "끔찍하다"라고 탄식했다.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이번 화재로 850년의 역사, 건축, 그림, 조각품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이는 프랑스, 그리고 스페인과 유럽의 '대참사'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그는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를 위해 프랑스를 돕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종교계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큰 슬픔을 나타냈다. 특히 가톨릭계의 충격이 크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프랑스와 전 세계 기독교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파괴됐다는 뉴스를 충격과 슬픔 속에 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방관들과 이 끔찍한 상황에 맞서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모시 돌런 미국 뉴욕 대주교는 맨해튼에 있는 성패트릭 대성당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신이 화염과 싸우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보호해달라"고 간청했고, 러시아 정교회도 이번 화재가 "전체 기독교 세계의 비극"이라면서 연대를 표시했다.

한편, 1991년 노트르담 대성당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유네스코(UNESCO)는 "화재 진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노트르담 대성당을 구하고 보존하기 위해 파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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