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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3기신도시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낙점'…중소택지 포함 11만 가구 공급

박상일 박상일 기자 입력 2019-05-07 14:12:40

고양 창릉은 813만㎡에 3만 8천 가구 공급
부천 대장은 343만㎡에 2만 가구 공급…스마트산업 유치
대규모 자족용지와 공원·녹지…일자리·친환경 도시
중소택지 경기도 7곳 4만2천 가구, 서울 19곳 1만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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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준 고양시장,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 김현미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장덕천 부천시장. /연합뉴스

정부가 고양 창릉동과 부천 대장동 일원에 각각 3만 8천 가구와 2만 가구 규모의 3기 신도시를 건설한다.

안산 장상동 일원과 용인 구성역 일원 등 경기도 내 7곳도 중소규모 개발을 통해 4만 2천 가구를 공급하고, 서울지역 19곳에도 1만여 가구를 공급한다.

국토교통부는 7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3차 3기 신도시 및 중소규모 개발계획은 지난해 9월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계획'의 마지막 편이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해 9월 1차로 수도권 17곳에 3만 5천 가구의 주택 공급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2차로 수도권 41곳에 15만 5천가구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차 발표 당시 3기 신도시로 남양주 왕숙(6만6천 가구), 하남 교산(3만3천 가구), 인천 계양(1만7천 가구) 등 3곳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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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새 신도시 부지로 선정한 고양시 창릉동 일대 전경. /연합뉴스
■고양 창릉

이번 3차 계획에 신도시로 낙점된 고양 창릉은 창릉동·용두동·화전동 일원 총 813만㎡(246만평)를 개발해 주택 3만 8천 가구를 공급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고양도시관리공사가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

주거용지와 함께 총 135만㎡ 규모의 자족시설과 총 330만㎡ 규모의 공원·녹지·호수공원을 조성해 일자리와 주거, 휴식(환경)이 어우러진 신도시로 조성한다.

자족시설용지에는 스타트업기업 지원을 위한 '기업지원허브', 성장단계기업을 위한 '기업성장지원센터'를 건설·운영해 기업을 유치한다. 특히 경의중앙선 등 전철역과 인접한 교통 편의지역에 자족용지를 배치해 출퇴근을 쉽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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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창릉지구 개발계획 안. /국토교통부 제공

창릉 신도시 전체 면적의 40%에 달하는 330만㎡ 규모로 조성될 공원·녹지 및 호수공원은 신도시를 관통하는 동서간 녹지축과 창릉천을 활용하게 된다. 특히 서울숲의 2배 규모인 30사단 부지에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가문비나무, 곰솔나무 등을 집중석으로 심어 '신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게 한다.

창릉 신도시는 지하철과 GTX, 간선급행교통체계(BRT) 등을 연결해 교통문제를 해결한다. 6호선·서부선이 연결되는 새절역부터 고양시청까지 14.5㎞에 달하는 지하철을 건설(가칭 '고양선')하고, 총 7개의 역을 신설한다. 이들 지하철역은 창릉 신도시 남쪽 화전역(경의중앙선)과 BRT로 연결해 신도시 뿐 아니라 인근 향동·원흥지구와 일산주민들까지 서울을 오가기 편하게 한다. 일산 백석동에서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자동차 전용도로 신설, 창릉지구~제2자유로 4차선 도로 개설, 화랑로 확장 및 교차로 2곳 지하화 등 도로체계도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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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고양시 창릉동, 부천시 대장동에 제3기 신도시를 짓겠다고 발표한 7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대장동 신도시 대상 부지. /연합뉴스

■부천 대장

또 하나의 신도시가 될 부천 대장은 부천시 오정동, 원종동 일원 총 343만㎡(104만평)를 개발해 주택 2만 가구를 공급한다. 2차 발표에 포함된 인천 계양(335만㎡)와 비슷한 규모로, LH와 부천도시공사가 개발을 맡는다. 대장 신도시가 완성되면 인근 마곡지구~대장지구~계양테크노밸리가 연결되는 서부권 기업벨트가 구축된다.

대장 신도시 역시 주거용지와 함께 총 68만㎡ 규모의 자족용지, 100만㎡ 규모의 공원용지가 어우러진 일자리·환경 도시로 조성된다.

자족용지에는 기업지원허브, 창업주택 등을 함께 건설해 스타트업 육성의 중심지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부천시는 이곳에 지능형로봇, 첨단소재, 항공·드론 등 신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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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대장 신도시 개발구상안. /국토교통부 제공

공원용지에는 문화ㆍ생태 등 4개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내 복합문화센터 설치한다. 하수처리장의 상부를 덮어 30만㎡ 규모의 멀티스포츠센터를 조성, 주민들이 휴식과 문화·스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신도시 서쪽 굴포천에는 22만㎡ 규모의 수변공원과 캠핑장, 야외공연장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장 신도시 교통체계는 김포공항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17.3㎞의 S-BRT를 중심으로 구축된다. S-BRT는 공항철도, 지하철 5·7·9호선, 대곡소사선, GTX-B 등과 연결된다.

■중·소규모 택지

이들 2개의 신도시와 함께 경기도에는 7곳의 중·소규모 택지가 개발돼 4만 2천 가구가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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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장상지구 개발구상안. /국토교통부 제공

가장 규모가 큰 안산 장상지구는 안산시 상록구 장상동·장하동·수암동·부곡동·양상동 일원 221만㎡(67만평)에 조성돼 주택 1만 3천 가구가 공급된다. 

그밖에도 용인 구성역(276만㎡, 1만 1천 가구), 안산 신길2(75만㎡, 7천 가구), 수원 당수2(69만㎡, 5천 가구), 광명 테크노(68만㎡, 4천800 가구), 안양 인덕원(15만㎡, 800 가구), 성남 공영주차장(2만㎡, 400가구) 등의 택지가 개발된다.

국토부는 이처럼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2개 신도시와 7개 중소택지를 묶어 경기도에만 총 1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택지개발이 어려운 서울시에는 19곳의 중소규모 택지(총 31만9천㎡)를 공급해 1만517가구를 공급한다.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계획 완성

국토부가 이번에 3차로 수도권 28곳 11만 가구 규모의 공급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1~3차를 합쳐 총 30만 가구의 수도권 주택공급계획이 완성됐다.

규모별로는 신도시가 5곳 17만 3천 가구, 중규모 택지가 20곳 9만 1천 가구, 소규모 택지가 61곳 3만 6천 가구다. 신도시 5곳에 공급하는 주택이 전체 30만 가구의 절반이 넘는 58%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2곳 23만 6천 가구(전체 공급분의 79%)에 달하고, 서울은 62곳에 4만 가구(13%), 인천은 2곳에 2만 4천 가구(8%)를 공급한다.

30만 가구의 신규 주택 중 중소규모 택지에 공급되는 12만 7천가구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주택사업승인 등을 거쳐 내년부터 입주자모집(분양)에 들어간다. 총 5곳의 신도시에 공급되는 17만 3천 가구는 2020년 지구지정, 2021년 지구계획 등을 거쳐 2022년부터 입주자모집에 들어가 약 5년간에 걸쳐 공급된다.

한편, 국토부는 지금까지 발표된 수도권 공공택지에 대해 불법 개발행위 및 투기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공공택지는 주변지역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집값 및 토지거래량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투기 우려가 발생할 경우에는 관계기관 합동 투기단속반을 운영키로 했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이번에 발표한 신도시들은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 가능한 도시, 일자리를 만드는 도시, 자녀 키우기 좋은 친환경적인 도시로 개발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사업을 진행할 뿐 아니라, 총괄건축가와 3D계획을 통해 도시디자인과 첨단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일·이상훈기자 met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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