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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여홍철 뒤따라 신기술 남기는 여서정

김종찬 김종찬 기자 발행일 2019-06-12 제18면

코리안컵 국제체조대회서 선봬

여서정 /경인일보DB

한국 체조계에 부녀의 이름을 딴 신기술이 대를 이어 탄생할 전망이다.

11일 국제체조연맹 등에 따르면 한국 여자 체조의 간판 여서정(경기체고)이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에 이어 국제체조연맹(FIG) 채점집에 자신의 이름을 딴 신기술 등재를 앞두고 있다.

신기술은 오는 18∼19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제3회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에서 선보일 예정으로, 이를 위해 FIG가 기술 감독관인 테크니컬 디렉터(TD)를 파견해 여서정의 신기술 공인 여부를 결정한다.

여서정의 신기술 '여서정'은 '여 2' 기술(힘차게 달려와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기술로 900도 회전)보다 반 바퀴 덜 도는, 720도 회전 기술이다.



여서정이 착지만 제대로 하면 신기술은 이제 공식 기술이 되며 '여서정'이라는 이름의 기술이 FIG 채점 규정집에 오르게 된다.

원조 도마 황제인 여 교수가 이미 '여 1'(난도 5.2점)과 '여 2'(5.6점)라는 신기술을 창시한 터라 여서정이 '여서정'이라는 난도 6.2점짜리 독자 기술을 공인받으면 부녀의 이름을 딴 기술이 대를 이어 FIG 채점집에 오르게 되고 그만큼 점수 획득에서 큰 이득을 보게 된다.

1, 2차 시도의 평균으로 메달을 가리는 도마 종목의 특성상 저난도 기술을 완벽하게 펼치는 것보다는 감점을 받더라도 고난도 기술을 시도하는 게 점수 획득에 더욱 유리한데 지난해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서정은 난도 5.8점과 5.4점짜리 기술로 도마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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