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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막판 스틸, 4년만에 태극마크 되찾다

김종찬·송수은 발행일 2019-07-12 제15면

'컬스데이' 경기도청, 춘천시청 꺾고 컬링선수권 우승

기뻐하는 경기도청 여자컬링팀
환희의 순간-11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9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경기도청 컬링팀이 서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4-5로 시작한 10엔드 극적 뒤집기
플레이오프서 패배 완벽하게 설욕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인 '컬스데이' 김은지(스킵)·엄민지·김수지·설예은이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이어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경기도청은 11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9~2020 한국컬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팀 민지' 춘천시청(스킵 김민지)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팀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뽑히는 이 대회 결승에서 양팀은 1, 2엔드 모두 블랭크 엔드로 끝난 가운데, 춘천시청이 3엔드에서 1점을 선취했다. 그러자 경기도청도 4엔드 1점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중반에 돌입해 춘천시청이 5엔드에서 2점을 따내며 치고 나가자, 경기도청은 6엔드 2점으로 응수했다. 그러자 춘천시청이 다시 8엔드 2점을 획득하며 5-3으로 달아났다.

경기도청은 9엔드에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위기에 봉착했다. 심지어 10엔드 후공을 춘천시청이 차지했기 때문에 패배 위기가 목전까지 다가왔다.

그러나 경기도청은 마지막 10엔드에서 스톤 3개를 하우스 중앙 가까이 위치시키며 춘천시청을 압박했다. 이후 춘천시청의 마지막 스톤이 경기도청의 스톤들을 모두 쳐내지 못하면서, 경기도청이 2점 스틸에 성공했다. 경기도청의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경기도청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국가대표를 배출한 팀이다. 당시 경기도청은 '컬스데이'라는 별명을 얻는 등 인기를 끌며 컬링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현 경기도청의 스킵 김은지와 서드 엄민지는 소치 출신이며, 김수지(세컨드)와 쌍둥이 자매 설예은(리드), 설예지(후보)가 합류하며 새로운 컬스데이가 완성됐다.

경기도청은 예선에서 5전 전승으로 1위에 올랐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예선 2위 춘천시청(4승 1패)에 2-13으로 패해 결승 직행권을 춘천시청에 양보했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평창올림픽 은메달의 경북체육회 '팀 킴'(스킵 김경애)을 누르고 결승에 오른 뒤 춘천시청과의 리턴매치를 통해 플레이오프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앞선 준결승에서는 경기도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팀 킴' 경북체육회(스킵 김경애)를 7-5로 제압했다.

춘천시청이 국가대표로서 2018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 우승과 2019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동메달 등 좋은 기량을 보이며 한국 여자컬링을 세계 2위까지 이루는 데 큰 기여를 했으나, 2년 연속으로 국가대표를 유지하는 데에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종찬·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