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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보호수 '백령도 무궁화나무' 결국 완전 枯死

공승배 공승배 기자 발행일 2019-07-22 제7면

환경단체 "재발방지 실태 조사"

부분 고사가 진행되던 수령 100년의 천연기념물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 나무'(2018년 9월 12일자 8면 보도)가 최근 완전히 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단체는 재발 방지를 위해 인천지역의 천연기념물, 보호수 등에 대한 실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21일 인천지역 환경단체인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천연기념물 제521호인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 나무가 최근 고사했다. 나무 인근에는 '무궁화가 고사돼 천연기념물 지정해제 진행 중'이라는 제목의 푯말까지 설치됐다.

이 무궁화 나무는 지난 2011년 문화재청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높이가 6.3m로 국내 무궁화 나무 중 가장 크고, 수명이 약 100년으로 추정되는 등 그 보존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무궁화 나무의 평균 수명은 40~5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무궁화 나무는 이곳 나무와 함께 강릉 사천 방동리 무궁화 나무뿐이다.

연화리 무궁화 나무는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뿌리가 흔들리고, 지난해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가지가 완전히 부러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게다가 겨울철 관리 부실 등 관계 당국의 소홀한 관리 속에 결국 완전히 고사했다.

환경단체는 인천시가 재발 방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대청도 동백나무, 볼음도 은행나무 등의 천연기념물과 인천시 지정 보호수 등 모두 120여 그루가 법적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현재 인천에 있는 법적 보호수 중에서도 고사 위기에 처한 나무들이 많다. 모든 법적 보호수에 대한 실태 조사와 그에 따른 보호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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