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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2데이터센터 유치 '강점']수년간 전담팀 운영한 평택, 해외서도 못했던 '도전' 가능한 곳

김종호·김준석 김종호·김준석 기자 발행일 2019-10-10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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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전이 본격화 된 가운데 후보 부지 10곳 중 최근 평택지역 부지 2곳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평택항 포승지구 일대.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5년 '냉열활용 민간사업' 유치
市, 가스공사와 공급가능 여부 논의
프랑스등 검토… 조성 사례는 없어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기지의 냉열을 활용한 데이터센터가 경기도 내에 조성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월 경기도시공사와 공동으로 네이버에 제2데이터센터 부지를 제안한 평택시는 전력 비용을 감축할 수 있는 LNG 냉열 활용 기반의 산업단지를 이미 수년 전부터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앞서 네이버는 경기도시공사·평택시 등이 제2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제안한 평택지역 2개 부지를 포함해 후보 부지 10개를 지난 1일 공개했다.

해당 2개 부지의 위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막대한 전력·상수도 공급 규모 등 네이버의 여러 공모 요건을 고려하면 평택지역 내 도시공사가 조성한 산업단지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한국가스공사가 평택지역 산업단지에서 운영 중인 LNG기지의 냉열을 활용하는 방안이 이번 데이터센터 유치에 활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평택시가 지난 2015년부터 전담팀까지 꾸려가며 LNG 냉열 활용 사업 유치에 나서고 있는 데다, 이 방식이 데이터센터에 적용될 경우 전력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서다.

냉열은 액체 상태(-162℃)의 LNG를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기체화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차가운 열을 뜻한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장비 등 관련 설비가 주를 이루는 특성상 설비 온도를 낮출 냉방설비와 해당 비용 절감이 중요한데, 별도 냉방설비 대신 LNG 냉열을 활용하면 전체 냉방전력 비용의 약 60%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평택시는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냉동물류센터 등 LNG 냉열 활용이 가능한 여러 민간사업 유치를 지난 2015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만약 제2데이터센터에도 적용되면 세계 최초로 LNG 냉열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조성이 가능해질 수 있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이달 초 평택시가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LNG 냉열 공급 가능 여부를 가스공사와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프랑스, 포르투갈,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도 데이터센터 냉열 활용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실제 조성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의 공동 제안자인 도시공사와 평택시는 부지 위치는 물론 어떠한 제안 내용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종호·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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