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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롤러베어링.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제공 |
'고정도 볼…' 국내특허 2건 출원
해외로… 내년 매출 450억 목표'기술강국'이란 말은 오랜 시간 한국 경제에 적용된 수식어다.
좁은 국토 면적, 모자란 자원과 같은 태생적 한계를 뛰어넘어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데는 바로 이 '기술'의 힘이 컸다. 중소기업은 기술강국 한국을 지탱하는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
대기업 중심으로 대규모 R&D 투자가 이뤄질 때, 생산 공정과 제품 생산의 효율화하는 소규모 기술 개발에 매진한 중소기업들은 기술을 통해 세계 시장과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빠듯한 살림으로 업체를 운영해야 하는 중소기업이지만, 기술 개발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기술 개발 투자를 게을리할 수 없었던 것이 중소기업들의 상황이다.
이런 현실을 고려해 경기도도 지방정부 차원에서 기술개발 사업 지원에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기술개발에 각고의 노력을 다한 중소기업과 경기도의 지원이 시너지를 이룬 성공적인 기술 개발 사례를 통해 도내 우수 중소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본다. → 편집자주
지난 1989년 설립한 (주)원에스티(대표·이택원)는 상시 근로자만 250명에 이르는 어엿한 강소기업이다. 원에스티는 모든 생산 활동의 기본이 되는 '볼베이링'·'롤러'에 특화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고품질의 볼베어링과 롤러 없이는 기계를 통한 효율적인 생산 공정이 불가능하다.
원에스티는 볼·롤러를 기반으로 하는 직선·회전 운동 베어링을 전문으로 한다. 구름운동과 미끄럼 운동 해석에 탁월하고 특수강·열처리에 응용기술을 가졌다는 것이 특장점이다.
지난 2017년부터 올해 4월까지 경기도의 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은 원에스티는 저소음과 긴 수명을 가지는 '고정도 볼 리테이너타입 LM 가이드' 개발에 성공했다.
볼 리테이너를 지지하며 원만하게 순환시키는 기기인 가이드는 생산 공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주요 부품이다.
기술개발에 성공한 원에스티의 '고정도 볼 리테이너타입 LM 가이드'는 볼끼리 마찰 없이 균일하게 정렬되고, 볼 표면에 유막을 형성해 오랜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특허 출원 2건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 볼 리테이너타입 LM가이드는 원에스티 전체 매출의 5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이 기술을 통해 중국 판매망 확보에 나섰고 국내 대기업과 일본 기업에도 제품 설계를 반영시키는 성과가 나타났다.
원에스티는 이 기술을 발전시켜 내년까지 수출 150억원, 내수 300억원 등 모두 4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해당 업체는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경기도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기술개발 성과를 이룬 기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