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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기술개발사업 우수성과 사례·(3)·(주)태너지]시내버스 연비 개선 팬클러치 '수입산 대체 효과'

신지영
신지영 기자 sjy@kyeongin.com
입력 2019-10-2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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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너지의 자동차 트랜스미션. /태너지 제공

10% 향상 무단변속 시스템 개발
양산체계 갖추면 매출 30억 예상
준공영제 공공재정 지출 감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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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소재한 (주)태너지(대표·최재권)는 엔진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종업원 95명 규모의 기업이다.

태너지는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기존 수동변속기 시내버스 대비 연비를 10%가량 개선할 수 있는 상용차용팬클러치를 개발해 냈다.

현재 국내에 등록된 버스는 9만7천대 가량으로 등록버스 중 35%가량에 해당하는 3만3천600대 정도가 시내버스다. 시내버스는 1대당 연간 3천만원 정도의 연료비가 투입되는데, 준공영제 등으로 버스업체에 지원되는 금액이 있어 이 같은 연료비는 국가가 부담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즉, 버스 연비를 개선할 기술을 적용하면 공공 재정 지출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지난 5년 간 시내버스는 매년 1%씩 증가해 왔다. (주)태너지는 이런 배경에서 버스에 적용되는 수동변속기의 연비를 향상 시킬 수 있는 상용차용팬클러치를 개발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도출해냈다.

운영 중인 시내버스 중에 전기와 내연기관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버스의 연비가 가장 좋지만, 원가 대비 연비 개선 효과는 효율 높은 팬클러치 시스템이 가장 우수하다.

대략 30만원 정도만 투자해 팬클러치 시스템을 적용하면 3~5%가량 연비를 개선할 수 있다.

(주)태너지는 무단 변속 시스템을 개발해 연비 개선 효과를 꾀했고, 실제로 시내버스(현대 에어로시티)에 적용해 효과를 검증했다. (주)태너지의 기술은 30만㎞ 정도 운행이 가능할 정도로 내구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대비 연비가 12%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태너지는 지난해 8월부터 기술개발에 돌입해 올해 7월 팬 클러치 본체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말부터 서울시와 지방도시의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시내버스 연비 개선 사업(ESCO)에 기술을 적용하고, 내년부터는 자동차 회사를 대상으로 마케팅도 실시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 양산 체계를 갖추면 수입용 팬 클러치를 대체할 수 있어 국내외 매출이 30억원 가량(1만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신흥국(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중심으로 해외 판로도 개척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해당 업체는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경기도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기술개발 성과를 이룬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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