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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완치됐지만 경계 늦추면 안돼… 앞으로 1~2주 중요"

김민재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20-02-07 제3면

박남춘 인천시장, 신종 코로나 대응 점검

대중교통시설 살피는 박남춘 시장
박남춘 인천시장이 6일 귤현기지사업소를 방문하여 대중교통시설 코로나 감염예방을 위한 방역 소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차질없는 선별진료소 운영 등 당부
일선 군·구, 물품수급난 지원 요청


박남춘 인천시장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인천의료원에 있는 1번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았어도 결코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 IDC 6층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대응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전문가들은 앞으로 1~2주가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며 "지역전파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해달라"고 실·국장 등 간부 공무원에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10개 군·구의 대응 상황과 선별 진료소 운영 체계를 점검했다.



인천시는 군·구에 보건소의 일상 업무인 진료·건강증진 업무를 축소하고 인력을 재배치해 선별 진료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선별 진료소는 일반 진료자와 의심 환자의 동선을 분리하기 위해 각 의료기관과 보건소 외부에 설치한 임시 진료소로 인천에는 30개 설치돼 있다.

또 확진자 접촉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현재 보건 인력만으로는 1대 1 전담 대응이 어려워짐에 따라 행정 인력도 지원해 업무를 분담하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일선 군·구는 보건 인력 부족을 호소했고, 방역 물품의 수급이 어려워짐에 따라 인천시가 일괄 구매한 뒤 군·구에 나눠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특히 노약자 시설과 지하철 역사, 마트 등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감염 예방 물품의 선제 지원과 우한 방문 이력이 있는 입국자의 원활한 위치 파악을 위해 경찰과의 협조 체계를 구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자가격리 대상자의 기본적인 생활 물품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6시 현재 인천지역의 확진 환자 접촉자는 모두 133명이다. 이는 이날 확인된 20~23번째 환자와의 접촉자는 포함되지 않는 수치다. 자가격리 대상자는 76명이고, 이 중 17명이 우한 입국자다.

인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을 대비해 8일 전문가들과 함께 2차 대책 회의를 열 계획이다. 또 공중보건의 2명과 민간 위촉 역학조사관 3명을 신규 투입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 이날 19번째 환자의 방문 이력이 확인된 연수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박규웅 인천시 건강체육국장은 "막연한 불안감을 갖기 보다는 기침예절 지키기,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완전 종결 시 까지 단 한 명의 환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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