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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시설 국방어학원은? 350여개 개인객실 갖춰… 약 50m 떨어진 곳 마을

김성주 김성주 기자 발행일 2020-02-11 제2면

정부가 전세기 편으로 귀국하는 우한 교민을 이천 국방어학원에 격리 수용키로 하면서 해당 시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문을 연 국방어학원은 군 장교들의 외국어 교육을 전담하는 군용 교육시설이다. 합동군사대학교 예하로 편성돼 해외 파견이 예정된 장교와 부사관에 대한 어학교육, 한국에 파견된 외국군 장교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담당한다.

이 곳은 지상 4층 규모로, 21.8㎡ 규모의 1인실 327호와 44.9㎡ 규모의 1인실 26호 등 350여 개 개인실을 갖추고 있어 방마다 1명씩만 배정한다고 가정했을 때 3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3차 귀국자 규모는 150여명으로 알려져 모두 수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각 호실에는 TV와 냉장고, 책상, 침대 등 기본적인 생활 시설을 갖춰 교민들이 생활하는데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접한 아파트 단지와는 1km 남짓 떨어져 있고, 이천시청 등 도심지와는 직선거리로 약 17km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약 50m 거리에 마을이 있어 정부는 주민간담회를 갖고 철저한 방역을 약속했다.

국방부는 현재 국방어학원에서 한국어 수탁교육을 받는 외국군 장교 80여명을 경기도 광주의 정부시설로 이동시켜 교육을 지속하고 한국군 장교와 부사관은 휴가를 가거나 원 소속부대에 복귀한다.

국방부는 시설 관리, 상황 유지 등을 위한 근무자 9명만 국방어학원에 남길 예정이다. 이들은 다른 건물에서 지내며 교민 거주 편의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계획을 브리핑하면서 3차 전세기 투입 계획을 발표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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