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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부진 인천화장품 '어울'… ICA(합자회사) 주주 구성 변경 '새출발'

정운 정운 기자 발행일 2020-02-18 제11면

태국 수출 무산·신제품 매출 희박…
유통 담당 아맥스홀딩스 빠지기로
지역 제조사 4곳 중심 운영될 전망
각자 네트워킹 활용 판매망 확보도


인천 화장품 공동브랜드 '어울(Oull)'을 운영하는 ICA 합자회사(이하 ICA)의 주주 구성이 바뀐다. 주주 구성 변경은 지난해 4월 어울 운영사로 선정돼 신제품 출시와 태국 수출 등을 추진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ICA 주주사 가운데 제품 유통 등을 담당한 아맥스홀딩스(주)가 ICA에서 빠지기로 했다. 아맥스홀딩스는 어울의 태국 수출 등을 맡아 추진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아맥스홀딩스와 다른 주주사 간 소통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어울은 지난해 신제품 매출이 거의 없었다. ICA 설립 이전에 생산된 제품 일부가 수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뿐이다.



아맥스홀딩스가 빠지기로 하면서 인천 지역 4개 제조사 중심으로 ICA가 운영될 전망이다.

이들 제조사는 제조뿐만 아니라 각자 구축한 네트워킹을 활용해 어울 판매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ICA 설립에 앞서 어울을 유통했던 '(주)진흥통상비엔에이치'도 어울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ICA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주)에스테르 박광재 대표는 "유통사(아맥스홀딩스)는 태국 진출 등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했고, 제조사들은 제품 생산 이외의 부문에 대해 주체적으로 일을 추진하기 어려운 구조가 있었다"며 "여러 안 좋은 상황들이 겹치면서 지난해에는 어울의 성과가 좋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올 상반기에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며,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많은 수의 화장품 브랜드가 생겨나고 있는 상황에서 어울의 활성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초기 어울 브랜드를 시작하면서 겨냥했던 중국 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케이팝 등 한류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ICA 내부 논의에서 아맥스홀딩스가 빠지는 것으로 결정됐다. 인천테크노파크와 함께 법률 검토 등을 진행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이를 승인했다"며 "새로운 체계를 갖추게 되는 만큼 앞으로 어울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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