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인터뷰]인천 동구 해피벌룬 봉사단서 5년째 재능기부 박지아씨

김태양 김태양 기자 발행일 2020-02-25 제17면

기쁨 나눌수 있는 풍선, 내 기분도 날아올라

인천사람들-동구자원봉사센터 풍선아트1
인천 동구에서 수년째 풍선아트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박지아씨는 "풍선아트 재능기부로 많은 사람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각종 행사 장식·나눔장터서 '솜씨'
시어머니 '제안' 시아버지 '파트너'
친정부모도 동참 가족의情 깊어져


"제가 좋아하는 일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재능기부 봉사활동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천 동구에서 5년간 풍선아트 재능 기부를 하는 박지아(36)씨. 전주에 살던 박씨는 결혼하고 시댁이 있는 동구 송림동에 자리를 잡았다.

아는 사람 없는 타지에 사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집에서만 지내던 그에게 처음 봉사활동을 제안한 것은 시어머니였다.



그렇게 박씨는 동구에 있는 재능기부 봉사단을 찾아가 풍선아트를 접했다.

박씨는 "재능기부 봉사단에서는 풍선아트, 리본아트, 천연비누 만들기를 가르쳐 줬는데 이 중 풍선아트에 가장 흥미를 느꼈다"며 "봉사활동을 하려고 배운 풍선아트 재미에 빠져 지도사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씨는 현재 동구 해피벌룬 봉사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해피벌룬 봉사단은 동구 등에서 주관하는 행사, 학교 졸업식·발표회에 필요한 풍선 장식을 하거나 동인천역 북광장 나눔장터에서 다양한 모양의 풍선을 만들어 나눠주고 있다.

지도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박씨는 봉사단원들에게 풍선아트를 가르치는 선생님이기도 하다. 그는 "풍선아트는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며 "예쁜 모양의 풍선을 받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박씨에게는 풍선아트 재능기부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 한 파트너가 있다. 바로 시아버지다.

박씨와 시아버지는 함께 재능기부 봉사단에 찾아가 풍선아트를 배운 이후 항상 봉사활동을 같이하고 있다.

그는 "혼자 가기에는 부담이 돼 당시 정년퇴임을 하시고 쉬고 계신 시아버지와 함께 시작한 게 벌써 5년이 지났다"며 "봉사활동을 함께하면서 시아버지와 많은 이야기도 하고 가족 관계가 더욱 돈독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지난해 서구로 이사 온 친정 부모님도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박씨는 앞으로 봉사단원들과 함께 더 많은 곳에서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행사 때 무대 장식을 하는 봉사활동을 주로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남녀노소 다채로운 시민들을 대상으로 풍선아트를 가르치는 재능기부도 많이 하고 싶다"며 "시간이 닿는 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