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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전쟁, 철수금지" 이재명 결단… 대선 유권자 마음 잡다

강기정 강기정 기자 발행일 2020-02-27 제3면

감염병 사태후 '잠룡 위상 변화'

李지사의 초강수 "명단 받으러 왔습니다"
과천 신천지 시설에 대해 경기도가 긴급 강제 역학조사를 실시한 25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천시 별양동 신천지예수교회 총회본부 역학조사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李지사, 신천지 과천본부 현장지휘

강경기조 유지… 전국서 이목집중
2위 황교안과 3.6%p 차이로 줄어


신천지 과천본부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온상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명단 입수를 위한 긴급 현장 조사를 단행,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2월 26일자 1면 보도) 차기 리더로서 '잠룡' 이 지사가 갖는 위상도 함께 올랐다.

지난 24~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의 의뢰로 전 국민 1천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7.8%의 지지를 얻어 이낙연 전 국무총리(27.4%),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11.4%)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윤석열 검찰총장(4.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지사는 그동안 여러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종합 3위, 여권에선 2위를 유지해왔다. 다만 윤석열 검찰총장을 포함한 조사에선 대체로 종합 4위였다.



이번 조사에서 윤 총장을 처음으로 제친 것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종합 2위인 황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다. 3.6%p 차이로 대폭 좁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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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모 쇼핑센터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부속시설에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경기도 역학조사 현장을 방문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지난 달 말부터 실시된 각종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3~4위를 유지하면서도 황 대표와 적게는 4.5%p, 많게는 12.1%p 지지율 격차를 기록했었다.


신천지 교회에 대한 강경 기조를 유지해온 점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조사가 실시된 지난 24일 이 지사는 도내 신천지 관련 시설을 2주간 임시 폐쇄하고 집회를 금지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결정했고, 25일에는 신천지 과천본부에 대한 현장 조사를 단행해 신도 명단 입수에 성공했다.

25일 조사 현장을 직접 지휘했던 이 지사는 직원들에게 "지금은 전쟁 상황이다. 신도 명단을 확보할 때까지 철수는 금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차기 대선주자 판도마저 요동치게 만들었다는 해석 마저 나오고 있다.

한편 해당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 응답률은 26.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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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신천지 시설에 대해 경기도가 긴급 강제 역학조사를 실시한 25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천시 별양동 신천지예수교회 총회본부 역학조사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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