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사태후 '잠룡 위상 변화'
과천 신천지 시설에 대해 경기도가 긴급 강제 역학조사를 실시한 25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천시 별양동 신천지예수교회 총회본부 역학조사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李지사, 신천지 과천본부 현장지휘
강경기조 유지… 전국서 이목집중
2위 황교안과 3.6%p 차이로 줄어
신천지 과천본부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온상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명단 입수를 위한 긴급 현장 조사를 단행,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2월 26일자 1면 보도) 차기 리더로서 '잠룡' 이 지사가 갖는 위상도 함께 올랐다.
지난 24~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의 의뢰로 전 국민 1천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7.8%의 지지를 얻어 이낙연 전 국무총리(27.4%),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11.4%)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윤석열 검찰총장(4.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지사는 그동안 여러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종합 3위, 여권에선 2위를 유지해왔다. 다만 윤석열 검찰총장을 포함한 조사에선 대체로 종합 4위였다.
이번 조사에서 윤 총장을 처음으로 제친 것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종합 2위인 황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다. 3.6%p 차이로 대폭 좁힌 것이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모 쇼핑센터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부속시설에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경기도 역학조사 현장을 방문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
신천지 교회에 대한 강경 기조를 유지해온 점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조사가 실시된 지난 24일 이 지사는 도내 신천지 관련 시설을 2주간 임시 폐쇄하고 집회를 금지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결정했고, 25일에는 신천지 과천본부에 대한 현장 조사를 단행해 신도 명단 입수에 성공했다.
25일 조사 현장을 직접 지휘했던 이 지사는 직원들에게 "지금은 전쟁 상황이다. 신도 명단을 확보할 때까지 철수는 금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차기 대선주자 판도마저 요동치게 만들었다는 해석 마저 나오고 있다.
한편 해당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 응답률은 26.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과천 신천지 시설에 대해 경기도가 긴급 강제 역학조사를 실시한 25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천시 별양동 신천지예수교회 총회본부 역학조사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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