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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구도 동미추홀을·연수을 '혈투'… 前 시장 3인방 활약도 주목

김민재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20-03-09 제3면

윤곽나온 인천 총선판 격전지는

남영희·안상수·윤상현등 4파전 성사
정일영·민현주·이정미 대결 안갯속
동구 빠진 중강화옹진 결과도 관심


여야의 인천지역 총선 지역구 후보 공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대진표와 함께 이번 선거판을 뜨겁게 달굴 '격전지'의 구도가 드러나고 있다.

다자구도가 예상되는 동구미추홀구을과 연수구을 지역구에서 혈투가 예상되고, 전직 인천시장 3명의 운명도 관심거리다.

8일 현재 인천의 총선 대진표를 보면 민주당은 대부분 예측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공천이었던 반면 통합당은 하루하루 예비 주자들의 희비가 교차하는 그야말로 격변의 연속이었다.



통합당은 민주당의 공천 결과를 '상수'로 두고 현역의 과감한 컷오프와 전략공천으로 스스로 '변수'를 만들어 내는 전략을 짰다.

이렇게 짜인 대진표 가운데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은 동구미추홀구을이다. 통합당은 3선의 윤상현 의원을 내치고 안상수 의원을 전략 공천했는데 윤 의원은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3선 구청장 출신을 경선에서 이긴 민주당 남영희 후보는 보수 분열에 따른 어부지리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안상수 의원은 2번이나 인천시장을 지낸 이력이 있고, 윤 의원은 이미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로 당선된 경험이 있다. 여기에 시의원 출신의 정의당 정수영 후보가 가세해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낙마한 연수구을도 안갯속이다. 민주당은 이곳에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출신의 정일영 후보를 공천(경선)했고, 통합당은 비례대표 출신의 민현주 전 의원을 내세웠다. 정의당 대표를 지낸 이정미 의원은 이들보다 먼저 지역에 둥지를 틀고 상대방을 기다리고 있었다.

민주당과 정의당 후보들은 그동안 민경욱 의원을 향해 계속 견제구를 던져 왔는데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할 판이다. 통합당 민현주 전 의원으로선 공천에 불만이 큰 민경욱 의원의 지역구 조직을 잡음 없이 이어받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번 선거구 획정으로 동구가 선거구에서 빠져 나간 중구강화군옹진군 지역구(민주당 조택상, 통합당 배준영)의 결과도 주목된다. 반대로 동구가 편입된 동구미추홀구갑의 민주당 허종식, 통합당 전희경 후보의 대결도 흥미를 자아낸다.

이번 총선에서는 인천시장 출신 3명이 모두 선거에 나선다. 민선 5기 시장이었던 민주당 송영길 의원(계양구을)이 5선에 도전하며 인천 선거를 총괄한다.

통합당 유정복 전 시장(민선6기)은 동구미추홀구갑에 출마하려 했으나 '인천 1호 공천'으로 남동구갑에 전략 배치됐다.

남동구갑은 민주당 소속 박남춘 시장이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구이기도 하다. 안상수 의원은 민선 3·4대 시장을 지냈다. 이들 3명의 장외전도 이번 선거의 흥행 포인트다.

한편 각 당은 공식 선거운동에 나서기 전까지 일부 지역에서 일고 있는 공천 후유증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이미 경선 후보 진영 사이에는 비방전을 넘어 고소·고발까지 진행됐고, 공천에 불복한 무소속 출마자도 나오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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