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뿌리기 마친 '문화도시 연수구' … 꽃 피는 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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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정 연수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주민들에게 '재단이 있어서 예술·문화 활동하기에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재단의 기반을 튼실히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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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말쯤에는 '옥련 문화마을 조성 전략'을 구에 제안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와 협력해 연수원의 활용 방안을 구체화 시킬 생각입니다. 개인적 생각으론 가칭 '연수아트플랫폼'이 중구에 있는 인천아트플랫폼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곳으로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청량산 자락의 아름다운 곳에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합니다. 또한 문화도시 지정 사업도 구와 우리 재단이 협력해 추진 중입니다.
연수구는 아파트가 전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죠. 전통적 마을 분위기와 다르지만, 문화활동에 대한 참여가 적극적이고 교육열도 높습니다. 그런 걸 기반으로 해서 빌딩 숲에 문화가 넘치는 숲으로 만들고, 도시형 문화 커뮤니티를 강화한다면 다른 도시들과 차별화를 꾀한 문화도시로 지정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박 대표이사는 올해 1년은 연수문화재단에게 워밍업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내년 이후엔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업계획들을 알리지 못하고 있어요. 금요예술무대, 토요문화 한마당 등 기존 문화 이벤트들의 첫 무대가 이르면 4~5월 시작될 예정인데, 공개적으로 재단과 구민이 만나는 첫 행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연수구를 대표하는 축제로 능허대축제가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시민참여형 축제'로서의 성격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재단이 운영하는 진달래생활문화센터 등을 통해 평상시에 지역 주민들이 문화 역량을 축적하고, 그 결과를 축제에서 발표하는 방식으로 연결할 계획입니다.
송도불꽃축제도 바닷가의 특성을 살려 여름축제로 만들 계획입니다. 서해안을 대표하는 불꽃축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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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연극사가 주 전공 분야다. 일제 치하에서 활동했던 예술인들 다수가 해방 후 월북했기 때문에 박 대표이사의 연구도 북한의 공연과 문화에까지 이르렀다.
당시 북한 문화에 대한 국내 연구자들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련 논문도 많이 썼다.
재단 차원에서 북한을 비롯한 국제 문화교류에 관한 견해를 들을 수 있었다.
"송도국제도시를 안고 있는 연수구는 다양한 국제문화교류,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트 페어, 공연예술제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최적지입니다.
다만 대규모 축제나 전시회는 인천시, 인천문화재단이 추진하고 연수구와 연수문화재단이 협력하는 방식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재단에서는 예술인, 기획자 워크숍 등 규모는 작지만, 파급력이 강한 사업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연수구의 해외 자매도시와의 문화교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북문화교류와 관련해서는 아직 준비된 사업이 없습니다. 남북관계도 좋지 않은 상황이고요. 하지만 인천시가 추구하고 있는 평화도시 프로젝트에 동참할 계획이며, 연수문화재단에 역할이 주어지면 적극 이행할 예정입니다.
개인적 아이디어인데, 송도에 있는 국제기구들과의 협력을 통해 북한 관련 생태문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일례로, EAAFP(동아시아대양주철새이동경로파트너십) 사무국이 지난해 북한 서해안에 있는 문덕철새보호구에서 워크숍을 진행한 바 있는데, 관련 철새 이동 경로에 있는 도시들 간의 사진전시회를 기획해 순회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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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문화재단을 이끌게 된 각오와 역할에 관해 질문했다.
"눈으로는 멀리 미래를 보면서 연수구 문화 발전의 종합적인 방향과 틀을 잡고, 발로는 연수문화재단 운영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재단이 직접 파이를 키우거나 성과를 높이기 보단 '재단이 있어서 예술·문화 활동하기에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주민들에게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수동에 들어설 문예회관 시대가 오기까지 기초문화재단으로서 기반을 튼튼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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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활동하면서 공연예술정책, 예술인 복지, 북한 문화 등에 관해 연구했다.
'창의 한국', '새예술정책', '문화비전 2030-사람이 있는 문화' 등 정부의 중장기 문화비전 수립에 참여했다.
현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비상임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문체부 문화예술교육지원위원회 위원,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민주평통 상임위원, 서울문화재단 비상임이사, 부평구 축제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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