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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성장' 기업을 가다]의정부 '(주)제이숲'

최재훈 최재훈 기자 발행일 2020-04-21 제10면

30년 업계 노하우 스며든 '신생기업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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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식 제이숲 대표(가운데)가 직원들과 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연구소 마련 '세상에없는 제품' 실천
중진공 지원… 작년 매출 3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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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브랜드 파워는 세계적으로 한국산 화장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런 영향은 국내 화장품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에도 수출의 기회를 만들었다.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활로는 장기적으로 보면 고용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의정부에 위치한 화장품 기업인 (주)제이숲(대표·박대식)은 요즘 머릿결을 살려주는 샴푸로 소비자들에게 꽤 알려져 있다. 이 회사가 만든 'JSOOP'이라는 자체 상표로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신생기업이지만 품질과 마케팅에서는 중견기업의 향기가 난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회사 대표가 화장품 업계에서 30년 이상 잔뼈가 굵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박대식 대표는 1986년부터 1999년까지 당시 국내 최대 화장품 회사인 태평양화학에서 영업 업무를 했다. 한때는 10개의 화장품 대리점을 운영하며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2016년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된다. 그동안 쌓은 업계 노하우를 살려 자신의 제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포부를 실천에 옮기기로 한 것이다.

2017년 '세상에 없는 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원대한 꿈으로 회사를 차린 박 대표는 샴푸, 트리트먼트 등 헤어제품에 도전했고 첫해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으며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갔다.

제품개발을 위해 기업부설연구소를 세운 뒤 이듬해인 2018년에는 한국 소비자 선호도 1위 브랜드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이어 중국과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설립,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에 나섰다.

지난해는 매출이 30%나 뛰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 회사의 성장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중진공 경기북부지부는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자금지원(7억5천만원)뿐 아니라 경영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회사를 차릴 때부터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며 "다만 회사 직원들의 가장이 되자는 일념뿐이었다"고 말했다.

중진공 경기북부지부가 이 회사를 지원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바로 고용창출이다. 이 회사의 직원은 초기 18명에서 현재는 60명으로 늘었다.

특히 직원 중 청년 비중은 50%를 넘는다. 청년재직자 중 14명은 중진공이 장기 재직을 유도하기 위해 운영 중인 내일채움공제에 가입돼 있다.

이수형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은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은 지역사회에서 고용창출 효과가 직접적이고 크다"며 "제이숲과 같은 중소 수출기업의 육성은 고용창출 면에서 파급효과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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