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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성장' 기업을 가다]포천 '(주)에이론'

최재훈 최재훈 기자 발행일 2020-05-19 제10면

43년간 오로지 '단열재'… 무한경쟁 생존 비결은 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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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준 (주)에이론 대표가 직원과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기술력 자신감 자체 브랜드 출범
한희준 대표 "고객 눈높이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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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재는 열이 외부로 빠져 나가거나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재료로 건축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 때문에 1970년대 우리나라에 불어닥친 '건설붐'은 국내 단열재 시장의 토대가 됐다. 현재는 다양한 첨단소재 개발 등 기술이 나날이 진보하며 그야말로 무한 기술경쟁시대다.

특히 대단위 공동주택 건설시장에서는 단열재가 주택의 품질을 좌우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경쟁에 단명하는 기업이 늘면서 이 업계에서 '장수기업'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한신단열(대표·한희준)은 1977년부터 43년간 오로지 단열재만을 생산해온 중견기업이다. 국내 단열재 업계에서는 한희준 대표를 우리나라 1세대 기업인으로 부른다.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셈이다. 이 회사는 최근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이론'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출시하며 같은 이름의 회사도 별도로 출범시켰다.

(주)에이론은 2018년 포천시에서 폴리에틸렌 발포시트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설립됐다. 부침이 심한 단열재 업계에서 자체 브랜드를 내놓는다는 것은 품질에 확신이 없으면 사실 불가능하다.

한 대표는 "고객의 눈높이, 고객이 만족한 제품, 고객의 가치를 창출해 내는 기업인, 곧 기업가 정신이 없으면 그 기업은 오래가지 못한다"며 "오랜 숙원을 풀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기업가 정신을 지켜온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말한 기업가 정신 속에는 고객이 중심에 있다. 이렇게 보면 에이론은 반세기 가까이 고객 중심의 제품을 만들어 온 기업가 정신에서 탄생한 브랜드라 할 수 있다.

한 대표는 "그동안 쌓은 기술과 마케팅 등 모든 것을 이 브랜드에 녹여냈다"고 자신했다.

에이론은 지난해 시험무대를 거친 뒤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그간 시장의 반응을 살피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새 기술도 접목했다.

여기에는 이 회사를 오랫동안 눈여겨 봐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통 큰 지원도 한몫한다. 중진공의 마음을 움직인 건 이 회사가 지닌 탄탄한 기반의 미래가치였다. 에이론은 이를 발판으로 올해 기술개발과 고용창출 등 새로운 도전에 뛰어들었다.

이수형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은 "중진공이 2019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기관명을 변경하고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앞으로 100년을 준비한 것처럼 에이론도 중진공과 동반성장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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