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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하지 못한 목사 진술… 개척교회 검체검사 '발목'

김명호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20-06-08 제1면

일부 동선 숨기고 엉뚱한 곳 알려

인천 지역 개척교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한 역학 조사 과정에서 일부 목사들이 동선을 숨기거나 거짓으로 말해 방역 당국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개척교회와 연관 있는 감염자가 처음 나온 이후 현재(7일 오후 6시 기준)까지 관련 확진자는 45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번 집단 감염 사태에 따른 접촉자 검체 검사는 이태원 클럽이나 쿠팡 물류센터 등 이전 것과 비교해 더디기만 하다.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한 인천 지역 접촉자 검체 검사는 3천90명, 이태원 클럽은 1만3천425명 규모인 반면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가 나온 개척교회와 연관된 검체 검사는 724명(6월 5일 기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 확진자가 발생한 방문판매업체의 경우 벌써 인천 지역 관련 접촉자 523명이 검사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개척 교회 검체 검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 코로나19 방역 관계자는 "일부 목사들이 중요 동선을 말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대답해 검체 검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본인이 가지도 않은 엉뚱한 곳을 말하기도 해 곤란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신도가 30명 이하인 소형 교회를 전수 조사하려 했으나 전체 교인이 4만명이 넘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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