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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취임 2주년 인터뷰]"선제적·능동적 교육으로 변화… 인천 시민의 뜻 따를 것"

김성호 김성호 기자 발행일 2020-07-01 제3면

도성훈교육감취임기자회견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30일 인천시교육청 정보센터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의 성과와 임기 하반기 정책 방향에 설명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온라인 인프라 개선·콘텐츠 공유
유연·개방적인 미래 플랫폼 구축

가장 안전한 교육생활 환경 강조
'감염병 예방 4개년 대책안' 추진

'학교자치 확대' 하향식 구조 탈피
마을사업 등 지역사회연대 강화도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이 혁신 미래 교육의 기초와 시스템을 만드는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 교육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교육으로 인천교육의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도성훈 교육감은 또 "이제 인천교육은 코로나 극복을 넘어 코로나19를 겪으며 대한민국 국민이 보여준 시민성과 배려, 연대의 가치를 가르치겠다"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학생들의 실천 중심의 역량이 자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교육으로 인천교육의 희망을 만들겠다"며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며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교육으로 변화하라'는 인천 시민의 준엄한 뜻을 확인했고,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미래, 안심, 자치, 연대, 신뢰라는 다섯가지 키워드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실현해야 할 시대적 가치로 꼽았다.

다음은 도성훈 교육감과의 일문 일답.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미래 교육환경 조성 계획은

코로나19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교육시스템만이 급격한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주었다. 정해진 시간과 공간에서 획일적으로 이뤄지던 20세기식 교육을 21세기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

인천시 교육청은 4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모든 교실에서 무선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교직원용 노후 PC 1만4천대를 온라인 수업에 적합한 사양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 인천 미래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인천 선생님들이 제작한 16만 건의 콘텐츠와 앞으로 개발할 온·오프라인 융합수업 평가 자료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에 탑재해 온라인 교육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연하고 개방적인 교육시스템으로 교육과정도 바꿔갈 계획이다. 일반고·특목고·특성화고 간 공동교육과정도 2021년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학교 간 담장과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어 학생들의 학습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

■ 학생 중심 교육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는 아이들의 학습·돌봄·급식·안전을 종합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이러한 기본이 보장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겠다. 방역은 철저하게 하면서도 배움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학교가 가장 안전한 교육·생활환경이 되어야 한다. 예방교육, 방역 물품 확보, 감염병 전문가 배치, 조직개편 등을 아우르는 '감염병 예방 4개년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학생이 사각에 놓이지 않도록 '생활 안전망'과 '학습 안전망'도 구축할 계획이다.

재난 상황에서도 급식 돌봄 등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교육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초·중·고 기본학습 보장금'을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겠다.

도성훈교육감취임기자회견

■ 교육청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개별 학교의 대응 역량이 중요해 보인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학교의 민주성과 자치 역량이 높을수록 위기 대응과 문제 해결에 빛을 발하는 학교가 있었다. 교육청에서 학교로 일방적으로 지시가 내려지는 하향식 구조에서 벗어나 학교가 자치 역량을 발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정책을 펼치겠다.

학생자치와 학부모 학교 참여도 늘리려고 한다. 학생참여위원회를 운영해 교육정책 수립에 학생 의견을 반영하고, 초·중·고 학생자치네트워크의 활동을 강화해 학교교육과정 설계에 학생이 참여하도록 했다.

단위학교 학부모 자치활동 지원을 위해 모든 학교에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려 한다. 학교를 관리하고 통제하던 기존 감사방식도 자율성과 책무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 지역사회와 연대도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개인, 집단 간 물리적 거리가 멀어진 대신 학교·지역사회·교육청·지자체의 공고한 연대와 협력은 더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꼭 코로나19뿐 아니라 급격한 사회변화 속에서 지역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절실하다. 지역별 마을 방과후학교를 확대하면서 마을교육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또 인천에서 졸업하는 지역 인재가 인천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학교와 기업을 연계하고 인천 소재 기업 CEO와 소통과 협력도 확대하겠다. 강화도에는 2022년 상반기까지 평화학교를 설립해 강화도를 혁신·역사·평화·생태교육 친화 지구로 만들 계획이다.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강화의 자원과 마을 주민과 학교가 힘을 합쳐 다양한 교육과정이 이뤄지는 강화의 작은 학교들을 소개하고 탐방하는 '강화에듀투어' 사업 등으로 인천 미래 교육의 브랜드를 만들겠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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