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정성호 예산결산위원장]"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제적 준비로 예산 적시 배분"

기업 살리고 고용 유지·창출… 소상공인 활력에도 집중
여야 싸워도 일하는 국회로… 7호선·GTX-C 완공 노력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국가 예산을 편성해 나가겠습니다."

21대 국회에서 국가 예산 처리의 '키'를 쥐게 된 정성호(양주·사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의 포부다. 중책을 맡게 된 그의 최근 행보는 숨 가빴다. 예결위원장에 오르자마자 시급했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 처리를 이뤄내느라 진땀을 뺐다. 그의 책임감은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향한다.

정 위원장은 7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전시 상황에서 민간의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기업을 살리고, 고용을 유지·창출하며 중·소상공인이 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예산 편성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회주의자'로 정평이 나 있는 정 위원장은 특히 국난 극복을 위한 여야 간 합심을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21대 국회는 지난 국회와 같이 정쟁으로 국회가 마비되는 사태가 없고 여야가 싸우더라도 할 일은 하는,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여야가 오직 국가와 국민만을 바라보면서 국가 예산을 효율적으로 편성하고, 낭비 없이 적시에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각이 다를 뿐이지 야당도 여당과 마찬가지로 국민을 대표하기 때문에 야당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해야 한다"며 "야당이 대표하는 지역이나 이해관계자의 요구가 국가예산에 적절히 반영되도록 균형을 잡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와의 관계에서는 소통을 중요시하면서도 성공을 위한 '채찍질'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여당은 국정운영의 공동운명체로서 정책과 예산 배분과 관련해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면서 "다만, 집권 후반기에는 정권의 성공을 위한 당의 역할과 책임이 커진다. 집권여당이 거수기 역할에 안주해서는 안되며 정책 결정과 집행에서 잘못이 있다면 따끔히 지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예결위원장으로서 지역 발전에도 앞장서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정 위원장은 "(양주시는) 전철 7호선과 GTX-C 노선을 적시에 완공해야 하고, 장흥~광적 도로 등 도로 인프라 구축도 시급하다"며 "양주시 교통 및 경제 인프라 구축 사업의 행정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