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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공공의식과 함께 버려지는 '안산 공유자전거 페달로'

김대현 김대현 기자 발행일 2020-08-04 제8면

보도사진 2_파손이 심해 수리가 불가능하여 적치된 페달로 모습
심한 파손으로 수리가 어려워 적치된 안산시 공유자전거 '페달로'. /안산시 제공
 

작년 무단 사용·방치 5276건 달해
올 상반기에도 1823건이나 '회수'
'수리' 건수도 2만7천건으로 급증
절도도 늘어 도시공사 등 '골머리'


안산시 공유자전거 '페달로'가 망가진 채 버려지거나 도난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매년 2만건 이상의 자전거 수리가 발생하고 있고, 절도로 중고생들이 입건되는 사례가 잦아 도시공사 등이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3일 안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안산시내 곳곳에서 무단으로 사용하다 방치된 페달로 자전거가 총 5천276건에 달했다. 전체 페달로 5천대 대부분이 방치되다 수거되기를 반복한 셈이다. 올들어서도 도난 또는 방치 등으로 회수된 페달로는 상반기에만 1천823건에 이른다.

안산시 페달로가 도입된 것은 지난 2015년으로, 5년간 안산의 대표 교통수단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실종된 공공의식으로 매년 시민예산이 자전거 수리비로 낭비되는 것이다.

고장나거나 망가진 자전거 수리 건수는 2015년 1만9천건 수준이던 것이 2016년부터 2만1천건, 2017년 2만6천건, 2018년에는 2만7천건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해 2만2천건으로 주춤하다가 올들어서는 상반기에만 2만7천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신규 자전거 250대를 투입하고 노후 자전거 250대를 폐기했으며 올해 수리 건수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자전거 교체 건수도 덩달아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페달로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절도도 잇따르고 있다.

안산도시공사가 지난해 경찰에 수사 의뢰한 무단 이용 건수는 99건이며, 올들어 6월까지에도 49건이 발생했다.

안산도시공사 양근서 사장은 "페달로는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안산시민의 공공재산인 만큼 공공재에 대한 책임의식이 필요하다"면서 "훔쳐가고 버려지는 페달로가 많아지면 그 부담이 다시 시민에게 돌아가는 만큼,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페달로를 내 것처럼 아껴서 이용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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