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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 합류 인천 흥국생명 컵대회 개막전에서 절대 1강 입증

임승재 임승재 기자 입력 2020-08-30 16: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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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개막전 흥국생명과 현대건설과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구 여제' 김연경이 합류한 인천 흥국생명이 '절대 1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년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인 수원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15, 25-13, 25-22)으로 물리쳤다.

김연경의 복귀로 큰 화제를 모은 흥국생명은 이날 공격과 수비에서 나무랄 데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루시아 프레스코, 김연경, 김세영 등 장신이 버티는 흥국생명의 높이에 현대건설은 주눅이 들 만했다.

김연경은 1세트 0-1 상황에서 세터 이다영의 도움을 받아 퀵 오픈에 성공하며 복귀 10년 만에 첫 득점을 기록했다. '쌍둥이 자매'인 이다영과 이재영은 4-4에서 호흡을 맞춰 득점을 합작하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15-13으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김연경의 블로킹과 상대의 범실이 잇따라 나오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선 흥국생명이 6-10까지 뒤졌으나 이재영의 후위 공격과 김연경의 서브 득점, 그리고 상대의 범실 등으로 동점을 만든 뒤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김연경과 이재영, 루시아 등 흥국생명의 다양한 공격 루트가 위력을 발휘했다.

흥국생명은 3세트도 여유 있게 따냈다. 이재영과 김연경의 연속 오픈 공격에 힘입어 8-5로 앞선 흥국생명은 16-10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자 김연경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현대건설은 이 틈을 타 1점까지 따라붙었으나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신인왕 박현주의 서브 득점으로 승리를 굳혔다.

해외 리그 진출 이후 10년 만에 프로배구 컵대회를 뛴 김연경은 세계 최정상급 선수답게 공격과 수비, 블로킹 등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7득점, 공격 성공률 41.67%였다. 이재영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19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이 왜 '절대 1강'인지를 입증한 경기였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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