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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포스트 코로나 시대, 추석맞이 안전한 화재안전관리 대책

오원신 입력 2020-09-21 15: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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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신 부평소방서장
2020년 1월 20일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인에 의해 처음 발견된 코로나19는 확진자만 2만명이 넘으며 우리 일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축제는 사라졌고 아이들 웃음소리도 마스크에 가려져 들을 수 없게 됐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20%를 넘었다. 누구든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를 넘어서 '또 다른 슈퍼전파자가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을 꺼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화재 등 재난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 줄 모르고 그 피해 또한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부평소방서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 맞는 추석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비대면 방식을 통한 원격화상 프로그램, 소방안전교육·사이버교육을 통한 다중이용업 보수 교육, 지역 중점 점검 대상 자율안전점검 등을 시행·준비하고 있다.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는 자율점검은 자칫 화재에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관계인이 자발적으로 제출한 불량사항에 대해선 과태료 부과 등 불이익을 최소한으로 한다. 또 화재안전 불법행위 신고포상제를 활용해 비상구 폐쇄와 피난로 장애물 적치, 소방시설 전원 차단 등 위험요소를 살피고 추가 점검이 필요하면 현장을 방문해 확인할 계획이다.

비대면 자율점검은 관계인 의지가 없으면 실질적인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관리자가 주체가 되어 스스로 점검·정비하는 책임 있는 안전의식이 필요한 때다.



평소 화재를 경험하지 못한 시민들은 화재 위험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예방에 소홀히 할 수 있다. 그러나 단 한 번의 화재로 우리의 평화로운 일상이 산산조각 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화재 예방은 고가의 장비나 전문 인력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작은 관심과 화재를 막기 위한 실천 하나하나가 모여야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 

/오원신 부평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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