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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혼자 둘 수 없는 법적 장치 필요"… SNS 제도적 개선 촉구글 잇따라

박경호 박경호 기자 발행일 2020-09-18 제4면

맘카페들 안타까움·쾌유 메시지

참변을 당한 인천 초등학생 형제와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안타까움을 표현하거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번 사고를 언급한 페이스북 글에서 한 시민은 "우리도 미국처럼 12세 미만 아이를 집에 혼자 둘 수 없는 법적 장치가 있었으면 한다"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제도적으로 꼭 살펴주셨으면 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시민은 정세균 총리의 페이스북 글에 "초등학교 온라인 수업은 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지 알고 싶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인천시의 대응 등을 전한 페이스북 글에도 '남의 일 같지 않아 안타깝다'는 자녀를 둔 시민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박 시장의 글에 "우리 아이들 또래라 너무 마음 아팠는데, 인천시에서 기관 말고 온전히 도울 수 있는 기부처에 대한 홍보도 부탁한다"며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댓글도 있었다.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맘카페'는 전국적으로 인천 형제들의 소식이 공유됐다. 어느 맞벌이 부모도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우려하거나 눈물이 난다고 했다.

전남 목포 맘카페에서 활동하는 한 엄마는 커뮤니티에 "초등학교 6학년 딸아이랑 4학년 딸아이가 요새 저 없는 사이 자주 요리해야 하고 밥을 차려야 해서 단단히 일러주는데, 더 주의를 줘야겠다"고 썼다.

인천의 한 맘카페에는 "아이들도 부모도 비용 걱정 없이 오롯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아이들 상처가 잘 아물어 흉터가 많이 안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인천소방본부는 예상치 못한 화재·사고로 생계가 어렵거나 터전을 잃은 피해자를 지원하는 '119원의 기적' 프로젝트를 통해 형제들의 화상 치료비로 500만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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