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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골든하버 프로젝트' 분할매각 검토

김주엽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20-10-06 제12면

해외관광객 유치 복합리조트 건설
MOU 2개업체 업무협의 중단상태
인천항만公 "앵커부지 우선매각땐
다른구역 투자로 이어질 것" 기대

지난해 업무협약(MOU)을 잇달아 체결하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골든하버 프로젝트'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골든하버 개발사업 투자 유치를 위해 인천항만공사와 MOU를 맺은 2개 기업과의 업무 협의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해외 투자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골든하버 프로젝트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부두 배후 부지 42만여㎡에 복합리조트를 짓는 사업이다. 애초 인천항만공사는 신국제여객터미널 운영 시기에 맞춰 늦어도 올해는 골든하버 1단계 건설을 시작할 방침이었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올해 6월 개장했다.

인천항만공사가 지난해 스웨덴·필리핀 기업 합작 컨소시엄, 중국 측 업체와 각각 MOU를 체결하면서 올해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골든하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골든하버 프로젝트는 복합리조트를 짓는 사업이어서 투자 유치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3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해외 여행객 이동을 통제하면서 관광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 이 때문에 글로벌 투자 업체들은 해외 관광객을 많이 유치해야 하는 대형 복합리조트 건설사업 투자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안에 국제공모를 진행할 수 있도록 골든하버 전체 부지를 11개 필지로 나눠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앵커 시설이 들어설 부지를 우선 매각하면 다른 구역의 투자 유치도 이어질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MOU를 체결한 2개 기업과 계속해서 접촉하고 있으나, 현시점에선 대형 투자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분할 매각 등 여러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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