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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원 잇단 '자가격리'…기초의회들 긴장감

이현준 이현준 기자 발행일 2020-11-27 제4면

계양·연수구의원, 확진자와 같은 음식점 이용·가족이 동선 겹쳐
행감·예산안 등 일정 차질 우려… 칸막이 설치·마스크 착용 '비상'


인천지역 기초의회 의원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따른 자가격리 상황에 놓이고 있다.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 주요 일정을 진행 중인 기초의회에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경인일보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계양구의회 소속 의원 2명이 최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은 앞서 같은 식당에 있던 손님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1차 검체 검사에선 음성으로 확인된 상태다. 이들은 이날 2차 검체 검사를 받고,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수구의회 소속 의원 1명도 최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해당 의원의 자녀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다. 이 의원 역시 검체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 의원은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조치를 받지는 않았지만,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집에 머무르면서 2~3일 정도 상황을 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의회 회기 중이어서 온라인으로 회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의문이 드는 부분은 동료 의원에게 부탁해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27일 예정된 인천 군구의회 의장단 협의회 회의도 취소됐다.

인천지역 기초의회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대부분의 기초의회가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을 주요 안건으로 하는 정례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코로나19가 발생하면 심사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기초의회들은 상임위 회의실 내 테이블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회의 참석 인원이 모두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발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할 기초단체 관계자들을 실·국·과장 등으로 최소화하고 실무진은 필요할 경우에만 따로 불러 답변할 수 있도록 했다.

한 기초의회 관계자는 "방역수칙 등을 의원들의 휴대전화 문자로 발송하고 의회 출입자 관리와 내부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며 "의사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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