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입에 반하는 서해의 '자연산 회'…마무리는 6개월 숙성양념 '매운탕'
특히, 가족 나들이로 다녀올 수 있는 화성 전곡항에 가면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어 소개해 본다.
자연산전문 '송산호' 식당은 전망이 좋은 전곡항 수산물센터 2층에 있다. 저녁 해가 떨어지는 아름다운 낙조 풍경은 물론, 영화에서나 볼 법한 하얀색 멋진 요트들도 볼 수 있어 전망 하나는 최고다. 이 전망과 함께, 더욱더 자랑할 만한 것은 바로 모든 회가 '자연산'이라는 점이다.
오래전부터 전곡항에서 횟집을 운영했다는 송산호 횟집 주인장 이희수(57) 대표는 처음도 '자연산', 마지막도 '자연산'을 외칠 만큼 자부심이 대단하다. 식당 이름이 왜 송산호냐고 이유를 묻자 가족들이 가진 선박 이름이 '송산호'이기 때문이란다.
오빠 두 분이 송산호 뿐만 아니라 '해경호', '상광호' 등 배를 3척이나 보유하고 있다. 이 배들이 서로 번갈아 가면서 화성 앞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하고 있다.
전곡항 멀리까지 나가 광어는 물론이고 노래미, 우럭, 도다리 등 잡히는 건 다 잡아온다. 물론, 공급을 맞추지 못할 때는 경매로 낙찰받을 때도 있지만 역시 자연산만 상대하고 있다. 자연산을 구하기 위해서는 먼 군산 뿐만 아니라 완도에서 잡힌 물고기도 상대한다고 한다.
자연산은 양식보다는 그 맛이 훨씬 쫄깃하다. 회를 뜰 때도 양식보다는 많은 힘을 가해야 한다. 육질이 단단하니 회칼이 들어가는 느낌도 다르다.
먼저 나오는 '곁들인 음식'도 일반 횟집과는 다르다. 돌멍게를 비롯해 산낙지, 가리비, 석화, 피조개, 전복 등 말 그대로 해물 천지로 시작한다.
이어 한 마리에 3㎏이 넘는 대광어 회가 나오는데 그 모습만 봐도 입이 '쩍' 벌어진다. 회 자체가 선홍빛 색깔에 큼지막하게 썰어놓은 모습은 저절로 침을 고이게 한다. 거기에 주인장에게 말만 잘하면 숨겨둔 음식도 몰래 꺼내 주니 그 마음 또한 반해 버린다.
관련기사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