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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배달특급 이어 '카카오T 대응' 택시호출 공공앱 만드나

김성주·강기정 김성주·강기정 기자 발행일 2020-12-17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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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도의회에서 최종 확정된 내년 경기도 본예산에는 택시 공공호출앱 구축을 위한 용역 예산 2억원이 포함됐다. 사진은 경기도의회 전경. /경기도의회 제공

도의회, 본예산에 용역비 2억 포함
지역 자체앱 운용, 통합협의 필요

배달의민족 독과점 논란 후 공공배달앱을 출시한 경기도가 카카오T에 대응하는 택시공공호출앱 개발에도 나설지 주목된다.

지난 15일 도의회에서 최종 확정된 내년 경기도 본예산에는 택시 공공호출앱 구축을 위한 용역 예산 2억원이 포함됐다. 도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더해진 것이다. 호출앱과 연계된 단말기 구축, 운영·통신비 지원 예산 115억원도 상임위원회 예비 심의 과정에서 추가됐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본 심의에서 삭감됐다.

도의회에서 공공호출앱 구축 예산이 새롭게 편성된 데는 지난 9월 카카오T블루의 배차 집중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택시업계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호출 서비스를 자회사 택시 브랜드인 카카오T블루에 몰아준다고 주장하자 도는 개인택시사업자 11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 카카오T블루 운행 지역에서 기존 택시사업자의 카카오택시 배차 콜 수가 30% 가까이 줄었다고 발표했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에 대해 "오히려 카카오택시에서 발송해 택시기사들이 받은 콜 수가 42% 늘었다"고 반박, 논란이 일었었다.

도는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체계 변경 논란 이후 공공배달앱을 추진, 지난 1일 화성·오산·파주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택시 호출에 대해서도 도 차원의 공공 플랫폼을 조성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다만 이미 각 기초단체에서 자체 택시 호출앱을 운영하고 있어 도가 호출앱을 출시하면 서비스 통합 등을 논의해야 한다. 도내에선 용인과 성남, 김포, 남양주, 하남 등에서 자체 호출앱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7일 호출앱 서비스를 개시한 하남시는 "기존에는 전화로만 하남지역 택시를 호출할 수 있었는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스마트폰 앱으로도 호출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법인택시는 카카오T와 연계돼있는 경우가 늘고 있고 이용자들도 카카오T를 많이 사용하지만, 개인택시의 경우 이런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 앱 호출 서비스를 시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3면(플랫폼 안써도 '수수료 3.3%' 부과…택시업계 '불공정 계약' 대책 요구)

/김성주·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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