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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美-中 중심 2021년 글로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망

최영식 발행일 2020-12-24 제18면

美-中간 기술전쟁 후유증 현실화
'갈등' 단기간 마무리 쉽지 않지만
'디지털 산업 성장'은 지속될 전망
우리도 코로나 이후 디지털화 급증
투자 등 힘입어 내년 경제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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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
코로나19 이후 2021년 글로벌 경제는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그 전환의 중심에는 바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축약하자면 서비스 중심의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이는 대량 생산 및 소비체제에서 맞춤형 소량 생산 및 소비 체제로의 전환인 동시에 정보 혁신을 통한 사람, 사물 및 공간 간 융합 체제를 의미한다. 무엇보다 1~3차 산업혁명이 상품 중심의 혁신인 반면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서비스 중심의 혁신 사이클로 변모하고 있다.

모빌리티(Mobility) 패러다임 변화 및 비대면 사회 본격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반에 적용하여 전통적인 사회 구조를 혁신시키는 것) 추세는 이미 글로벌 주식시장에도 반영되고 있으며, 신기술은 물론 유형자산(상품)보다 기술 및 서비스 등 무형자산에 대한 가치가 높게 평가받는 산업 패러다임으로 전환 중에 있다.



글로벌 경제 강국인 미국과 경제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간 지속되고 있는 기술 전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디지털 산업의 성장 사이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디지털상품보다 디지털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 미국의 디지털 경제 규모는 GDP 대비 9%(2018년 기준)에 불과하지만 이미 미국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이며, BEA(미경제분석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국의 디지털 경제는 2005년 대비 239% 성장한 반면에 Non 디지털 부문은 동 기간 118% 성장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내 제조업 재편은 물론 투자 구조의 변화를 촉발시키고 있다.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지고 있지만 IT관련 제조업 및 서비스 관련 비중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고정투자측면에서도 GDP에서 설비투자 비중은 낮아지고 있는 반면 '지식재산생산물' 투자 비중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그 반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수년내 미국의 '지식재산생산물' 투자 비중이 제조 설비투자를 역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의 경제 또한 산업의 패러다임, 공급개혁(구조조정) 국면에서 인더스트리 4.0으로 전환 중에 있다. CEIC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제조업 부문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인더스트리 4.0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에 있으며, 각종 투자 과잉 해소를 위한 공급개혁 노선에서 벗어나 디지털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투자를 집중하는 등 중국 역시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한 축을 담당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경제 및 산업은 현재 양적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며, 높은 수출 의존도 및 고정투자 사이클에 기댄 성장 사이클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내수 부양과 기술 독립을 통한 디지털 산업 패러다임 구축을 위해 하이테크 산업과 신경제 부문의 쌍순환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대 중국 첨단산업 견제로 미국의 대 중국 수입 중 첨단제품 수입의존도가 2019년부터 큰 폭으로 낮아지는 등 미-중간 기술 전쟁 후유증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미-중간 기술 패권 갈등이 단기간 마무리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나, 미-중 기술 패권 갈등 장기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중간 기술 경쟁 혹은 디지털 산업의 경쟁적 육성 정책을 고려할 때 디지털 산업 성장 사이클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또한 코로나19 이후 사회전반적인 디지털화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으며 정부의 디지털뉴딜 정책과 민간차원에서의 투자와 서비스 개발에 힘입어 글로벌 트랜스포메이션 대열에 동승하고 있기에 2021년 경제 회복을 기대해본다.

/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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