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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다시 꺾인' 경기지역 경제 전망

김준석 김준석 기자 발행일 2020-12-31 제12면

이달들어 교육·숙박업등 '급감' 탓
비제조업 中企, 1월 경기 '부정적'
체감경기 '14.2p↓' 가파른 내리막


경기도 중소기업들이 4개월째 긍정적으로 바라봐 온 지역경제 전망이 지난달 내리막으로 돌아선 뒤 하락 폭을 더 키우고 있다. 12월로 접어들며 불어닥친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교육·숙박업 등 비제조업 전망이 크게 하락한 탓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본부장·이기중)가 지난 15~21일 도내 279개 중소기업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 1월 경기지역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65.5이었다. 전월(74.9)보다 9.4포인트, 지난해보다 17.0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7월 67.3에서 8월 72.9로 반등한 뒤 11월(78.9)까지 꾸준히 오르다 지난달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내림 폭이 더 넓어졌다. 3분기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 경기전망도 오름세를 보였지만 최근 3차 대유행에 따른 내수위축, 불확실성 등 영향이 다시 커지며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부정적 영향을 받은 걸로 분석된다.



특히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분야 도내 중소기업이 내년 1월 경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강도가 컸다.

제조업은 전월 대비 5.4포인트 떨어진 것과 달리 비제조업에선 14.2포인트나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40.6에서 9.4로 하락한 숙박·음식점업과 코로나19로 대면 서비스가 어려워진 교육서비스업이 87.5에서 45.8로 떨어지는 등 가파른 내리막 추세가 드러냈다.

반면 수원시 중소기업이 바라본 내년 1분기 전망은 올해 4분기와 비교해 다소 오른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수원상공회의소(회장·홍지호)가 관내 110개 중소기업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58에 그쳤던 지난해 4분기 기업전망지수와 달리 내년 1분기 지수는 67로 올랐다.

다만 이전 분기와 비교해 경기가 호전될 걸로 보는 기준인 지수(100)엔 크게 못 미친 수치여서 전망이 부정적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신년사에서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도록 역량을 집중하면서 새로운 규제 입법을 막고 기존 규제는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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