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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합시다-우리 함께 2021]평범한 이웃들의 코로나 극복 도전 "우리, 이길수 있소"

공지영 공지영 기자 발행일 2021-01-11 제14면

2021년 새해, 작지만 큰 힘을 가진 평범한 이웃의 이야기를 담은 경인일보 '우리 함께 2021' 시리즈. /경인일보DB

태안 사고현장서 얻은 희망 돌멩이
사회복지사 언택트 서비스 개발중
소상공인 판로확보 쇼핑몰 눈돌려
달라진 삶의 모습속 새로운 길 찾아

새로운 태양이 밝은지 벌써 열흘이 흘렀습니다. 희망의 메시지만 가득해야 할 이번 새해는 유독 어둡고 시린 이야기만 넘쳐납니다. 지난해 우리를 괴롭혀온 코로나19를 아직 이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경인일보는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갑니다. 지난 한 주 '우리 함께 2021' 시리즈를 통해 작지만 큰 힘을 가진 평범한 이웃의 이야기로 새해를 출발했습니다. 독자에게 '그럼에도 살아야 한다'는 희망도 전달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 K씨는 코로나19 이후 일상이 흔들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다 같이 모여 수고했다는 연말 인사도 사치가 돼버렸습니다. 하지만 K씨의 마음을 위로하는 것은 책상 위 놓아둔 아주 작은 돌멩이입니다.

그 돌멩이는 2007년 유조선과 크레인의 충돌로 온통 기름 범벅이 됐던 태안 앞바다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사고 처음 바다에 당도했을 때 검은 바다에 놀랐던 K씨는 쪼그려 앉아 자갈을 닦아내는 사람들의 등이 끝도 없이 이어진 것으로 보고 놀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찾은 태안 바다의 맑은 모습을 보고 돌 하나를 가져왔다고 했습니다. 그 돌은 그에겐 희망의 상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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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10년 차 사회복지사 김기강씨는 지난해 '단절'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수원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복지 사각지대속 이웃을 발굴하는 일을 하는 그인데, 도통 이웃을 만날 수가 없어서입니다.

사람을 만나야 속사정을 알 수 있고 행정적 지원을 해줄 수 있지만 만남 자체가 부담이 되면서 그는 공동체 사회보장망이 헐거워지지 않을까 걱정이 컸습니다.

그래도 김씨는 '언택트'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그만의 답을 찾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 등을 활용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떡케이크 집을 운영하는 이소영씨와 그릭요거트 업체를 운영하는 박상기씨는 소상공인입니다. 지난해 외출이 적어지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이 소상공인입니다. 이 때문에 온라인이나 배달 플랫폼 등을 활용하느냐의 문제는 이들에게 명운을 가르는 중대한 선택이 되었습니다.

경기도 등에서 '배달특급'을 출시하는 등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인터넷 쇼핑몰 구축부터 물류망 확보, 마케팅과 고객관리 등 새롭게 신경 써야 할 문제들이 많기에 주춤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이씨의 속사정입니다.

그래도 박씨는 신선식품 판매업체들이 모여 출범한 위콜드체인 협동조합을 통해 냉장배송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오히려 박씨에게는 위기가 기회가 된 셈인데, 그는 온라인 시장 진출 이후 제품생산에 더 집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달라진 일상은 여러분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학교에 가는 일이 일년에 한번 소풍을 가듯 하나의 이벤트가 돼 버렸으니까요. 지금 우리 주변을 돌아보고 달라진 삶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또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희망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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