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 신청 첫날…접속자 72만9천여명 '폭주'

남국성 남국성 기자 발행일 2021-02-02 제2면

2
경기도의 제2차 재난기본소득 신청 첫날인 1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의 한 사무실에서 직장인이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하고 있다. 2021.2.1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오전 9시부터 3~4분에 1만여명씩↑
예상 대기시간 '22시간30분' 달해
5부제 모르고 정보 확인 접속 폭등
'차라리 오프라인으로' 포기도 많아
카드사별 사용불가 많게는 수백개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 신청 첫날인 1일 전용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폭주했다. 많게는 70여만명의 접속자가 동시에 몰리면서 신청이 지연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1일 낮 12시50분 기준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 신청 홈페이지에 접속한 인원은 72만9천350명으로 예상 대기시간은 22시간30분에 달했다.

앞서 신청 시작을 앞둔 오전 8시50분께 대기인원은 2천~3천명이었다. 신청 시간인 오전 9시부터 3~4분 단위로 1만여명씩 증가하다가 오전 9시27분 10만여명을 넘어섰고 오전 11시8분 50만명을 돌파했다. 낮 12시 50분께 정점을 찍었던 접속자 수는 이후 감소해 오후 6시 26분 기준 4만여명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실제 신청 건수는 오후 6시 기준 52만3천251건으로 확인됐다.

2월 한 달 동안은 재난기본소득을 온라인으로만 신청할 수 있는데 5부제를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청자들이 다수 몰린 것이다. 월요일인 이날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과 6인 경우에만 신청 가능하다.

하지만 5부제 사실을 모르거나 신청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하려는 도민들도 다수 접속하면서 대기 인원이 폭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온라인 카페에는 끝자리가 0으로 금요일 신청을 해야 하는데 5부제 사실을 확인하지 못해 대기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신청을 무사히 완료한 도민들도 있지만 대기 시간이 많게는 수십 시간이 걸리면서 신청을 포기한 사례도 등장했다.

재난기본소득 신청 대기 시간이 길다는 온라인 게시글에 "편하게 동사무소 가서 신청하겠다. 확인해보니 3월1일부터 방문이 가능하다고 한다", "대기시간 28시간이면 내일이 된다. 그래서 포기했다"는 댓글이 달렸다.

SNS에서도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홈페이지가 열려서 들어가 봤더니 대기시간 5시간이다. 다음 주에 하는 게 속편할 듯"이란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1차 재난기본소득의 경우 요일제로 운영하지 않았는데 하루 80만명이 신청했다. 이번에는 요일제를 하는 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많이 접속했다"며 "동시 접속자 수를 확대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차 재난기본소득을 사용할 수 없는 카드들이 카드사 별로 적게는 십수개 많게는 수백개로, 신청 전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BC카드의 경우 신청 불가 카드가 628개다.

BC카드 관계자는 "(사용 불가 카드 다수는) 정부 바우처 카드와 같은 특수 목적 카드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목적으로 개인이 발급한 카드의 경우 모두 (재난기본소득) 사용이 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


# 키워드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