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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개발이 힘' 경기도 중소기업·(7)]진명홈바스(주) '온샘'

강기정 강기정 기자 발행일 2021-02-22 제12면

수도 틀자마자 찬물 아닌 '따뜻한 물' 사용

남양주 쇼룸
진명홈바스가 개발한 스마트 욕실 시스템 '온샘'. 2021.2.21 /진명홈바스 제공

물 온도 감지 냉수·온수관으로 보내
온수관 식은물 양변기 사용 물 절약
LH 우수신기술 선정 주택에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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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기 위해 수도를 열었다가 쏟아져나오는 찬물을 맞은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물이 데워지길 기다리며 찬물을 흘려보내는 것은 일상. 불편함에 물 낭비까지 돌이켜보면 이중고지만 으레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진명홈바스(주)는 이를 지나치지 않았다.

진명홈바스는 1974년 설립돼 50년 가까이 욕실 전문 기업으로 한 길을 걸어왔다. 더 좋은 욕실을 위한 제품이라면 무엇이든 만들어왔는데, 발로 누르면 물이 나오고 다시 누르면 멈추는 싱크 전용 절수기 등 품질 좋은 제품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경기도 기술개발사업 지원에 힘입어 최근에 개발한 스마트 욕실 시스템 '온샘'은 수도를 틀면 바로 따뜻한 물을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시스템이 물의 온도를 감지, 냉수관과 온수관으로 각각 보내는 방식인데 온수관에서 도중에 차갑게 식은 물을 양변기 쪽으로 보내 온수를 틀었을 때 찬물이 나오는 당혹스런 일은 맞닥뜨리지 않도록 했다.

애꿎게 찬물을 흘려보내지 않고 양변기에 쓰게 되니 자연스레 물도 절약할 수 있다. 절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양변기 물을 내릴 때 배출되는 물의 양도 6ℓ로 조절했다. 하루에 한 번 해당 시스템을 사용할 때마다 적어도 물 4ℓ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진명홈바스 측 설명이다.

흘려보내는 물이 줄어드는 만큼 정화에 소요되는 비용, 이산화탄소 발생 등도 그에 비례해 줄어들 터다. 사용자의 불편함은 줄이고 경제성과 친환경성은 높인 셈이다.

이런 점 때문에 온샘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우수 신기술 제품'으로 선정돼 경남 창원에 조성되는 LH 주택에 적용되는가 하면 GS건설 등 다수의 대형 건설사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추세다.

손정우 진명홈바스 대표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좋은 품질, 참신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해당 업체는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사업 지원을 받아 기술개발 성과를 이룬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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