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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개성공단 폐쇄 5년 멈춰버린 평화시계]최초 대규모 남북 경협사업의 상징

경인일보 발행일 2021-03-22 제2면

北노동자 10년새 6천 → 5만여명…경기 41·인천 18개 '입주기업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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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은 한반도 분단 이후 최초로 대규모 남북경제협력 사업이 이뤄진 상징적인 곳이다.

김대중 정부의 적극적인 대북포용정책 아래 2000년 8월 현대아산(주)와 북한(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민족경제협력연합회)이 '공업지구 건설 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개발 계획은 총 3단계로, 전체 계획 면적은 6천600만㎡(공단 2천640만㎡·배후도시 3천960만㎡) 규모다.

2004년 6월 시범단지에 15개 기업이 처음 입주했고, 2007년 6월 이뤄진 2차 분양까지 총 222개 기업이 분양을 받았다. 첫 남북경협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의 노동력 등이 장점으로 꼽히면서 시범단지의 입주 경쟁률은 8.9대1에 달했다.

하지만 2010년 우리 정부의 5·24 조치로 인해 기업의 신규 진출이 금지되면서, 공단 개발 계획은 1단계(330만㎡)에서 정체됐고, 분양기업 중 125개 기업만이 공단에 터를 잡게 됐다. 섬유·봉제업체가 전체 기업 수의 59%로 가장 많았고, 기계·금속업체가 19%로 뒤를 이었다.



입주기업 중에는 경인 지역 소재 업체(경기도 41곳, 인천 18곳)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공단은 한 차례 가동이 중단됐던 2013년을 제외하곤 매년 성장을 거듭했다. 공단이 본격 가동된 2005년 6천여명이었던 북한 근로자는 2015년 5만4천988명까지 늘어났고, 입주기업 생산액은 2005년 1천400만 달러에서 10년 만에 5억6천만 달러까지 증가하는 등 폐쇄 이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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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팀
글 : 황성규차장, 공승배, 남국성기자
사진 : 조재현기자
편집 : 김동철, 박준영차장, 장주석기자
그래픽 : 박성현, 성옥희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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