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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44)] 경희대 2학년 신정호

신창윤 신창윤 기자 발행일 2021-05-26 제16면

골프황제 우즈가 목표인 '아이언샷 황제'

신정호

어려서부터 운동한 만능스포츠맨
'기본기 착실' 수원고 시절 상위권
대학골프 프로부 단체전 2위 올라
손재주 뛰어나고 쇼트게임 '주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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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처럼 되고 싶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 그는 1997년 흑인이자 아시아계 후손으로 마스터스 토너먼트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골프 선수다.



1996년 프로로 전향해 수많은 메이저 대회를 휩쓸며 '골프 황제'라는 칭호를 얻었고 잠시 슬럼프를 겪다가 2012년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2019년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81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는 최근 교통사고로 잠시 휴식하고 있지만 재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희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신정호도 타이거 우즈를 좋아한다. 그가 우즈를 닮고 싶어 하는 것은 탁월한 실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과 정신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우즈는 어드레스 자세와 클럽을 백스윙의 정점까지 완벽한 자세로 올린 후 공을 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경기 때마다 보여주는 자신감과 멋진 샷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신정호의 목표는 바로 우즈가 되는 것이다. 그는 "우즈는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꾸준히 노력한 세계 골프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면서 "나도 우즈처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부족하지만 착실히 배워 일본프로골프협회(JPGA)를 거쳐 PGA에 진출하겠다"며 "현재는 더 높은 곳을 향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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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처럼 되고 싶다는 골프 기대주 신정호가 훈련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 사진은 신정호가 필드에서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는 모습. 2021.5.25 /경희대 제공

신정호는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할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태권도를 배운 그는 취미로 축구, 야구, 농구, 골프, 스키 등 모든 스포츠를 즐겼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권유로 수원중 1학년 시절 골프채를 잡았다.

신정호는 기본기를 착실히 배웠고 수원고 시절 상위권의 실력을 보였다. 1학년 때 수원시협회장배 3위, 경희대총장배 개인전 3위를 각각 차지했고 3학년 시절인 2019년에는 경희대총장배에서 마침내 우승컵을 안았다. 또 그해 한국프로골프(KPGA) 준회원 선발전에서 2위에 올라 준회원에 입회했다.

신정호는 여기서 머물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스릭슨 투어에서 꾸준한 성적을 냈고 올해 OK저축은행 한국대학골프대회 프로부 단체전 2위에 이어 스릭슨투어 4회 대회에서 포인트 상위자 특전을 받아 2부 투어에 출전하고 있다.

신정호의 장점은 손의 감각이 뛰어나 쇼트게임을 잘한다는 점이다. 특히 아이언샷의 정확도는 타 선수들을 능가할 정도라는 게 지도자들의 평가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신정호는 개인 훈련 및 실전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그는 "비거리가 부족해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주로 비거리 늘리는 샷 훈련과 체력 보강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회에 나가면 항상 승부욕이 생기는데 그럴 때마다 타수를 잃는 경우도 있다"며 "골프는 항상 냉정한 사람을 좋아한다. 한 타에 승부가 나는 경우가 많아 정신력과 집중력도 보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정호는 "세계 정상급 선수가 되기 위해선 아직도 배울 점이 많다"며 "항상 지도해주신 정성한 프로님과 홍건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세계적인 골퍼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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