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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가동률 70% 돌파… 경제회복 기대심리 반영됐나

이현준 이현준 기자 발행일 2021-05-26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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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인천 남동구 남동산단 전경. /경인일보DB

3월기준 전월대비 10%p 이상 증가
철강 90.3%·음식료 89.8% 순 기록
2018년 11월 이후 28개월만에 성과

일각선 입주기업들 '영세화' 우려도
업체당 생산액 3억8천 '평균 이하'
아파트형 공장 등 구성돼 규모 한계

인천 지역 대표 산업단지인 남동국가산업단지의 올 3월 가동률이 70%를 넘어섰다. 남동산단의 가동률이 70%를 넘어선 건 2018년 11월 이후 28개월 만에 처음이다. 남동산단의 올 1분기 평균 가동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경기 회복 기대심리가 현실에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5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 3월 기준 남동산단 가동률은 70.8%를 기록했다. 전달 60.7%에 비해 10%p 이상 오른 수치다. 가동률이 높으면 생산이 늘게 되고, 그만큼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진다. 가동률이 경기 상황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이유다.

남동산단 가동률이 70%대를 기록한 건 2018년 11월(70.0%)이 마지막이었다. 2019년과 2020년에도 남동산단 가동률은 70%를 넘긴 적이 없었다. 특히 지난해 6월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산단 가동률이 57%까지 떨어졌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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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철강이 90.3%로 단일 업종 중 가동률이 가장 높았고 음식료 89.8%, 섬유의복 82.5%, 석유화학 80.5% 등의 순이었다.

남동산단의 올 1분기 평균 가동률도 64.5%로, 전년 같은 기간 59.0%에 비해 5.5%p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침체 상황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현실에 반영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앞서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내놨던 3월 제조업 업황BSI는 73으로, 2017년 11월(80)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인천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지난해 12월 88.3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남동산단의 '영세화'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남동산단에 입주한 6천790여개 업체의 3월 생산액은 총 2조5천923억700만원으로, 업체당 3억8천여만원 규모의 생산액을 나타냈다. 이는 국가산단 입주 업체 1곳당 3월 평균 생산액 10억8천800여만원에 비해 크게 낮은 액수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남동산단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국가산단은 아파트형 공장 등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아 업체당 생산액이 다른 산단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입주할 수 있는 업체의 규모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남동산단 입주 업체의 영세화가 지속될 경우 좋은 일자리 공급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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