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영원한 인천의 별이 되다

고(故) 유상철 감독의 대표팀 등번호 6번을 새긴 유니폼을 입은 한 서포터스가 8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1층 VIP 출입구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전달수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와 부둥켜안고 있다. 2021.6.8 /조재현기자 [e-mail]

인천Utd 구단주 박남춘 등 조문
축구전용경기장에 임시 분향소

'2002 한일 월드컵 영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FC 감독이 50세 나이로 별세했다는 소식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축구팬들은 물론, 유 전 감독과 함께 뛰었던 한일 월드컵의 주역들, 국제축구연맹(FIFA) 등 국내외 축구계가 그를 추모하고 있다.

황선홍 전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을 비롯해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 유 전 감독의 동료들은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지난 7일 오후 일찌감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FIFA 역시 월드컵 공식 계정에 유 전 감독의 선수 시절 국가대표 경기 출전 사진과 함께 "한 번 월드컵 영웅은 언제나 월드컵 영웅"이라며 추모 메시지를 올렸다.



그가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인천 유나이티드FC 관계자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구단주인 박남춘 인천시장과 전달수 대표이사 등도 빈소를 찾았다.

8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1층 VIP 출입구에 마련된 故 유상철 감독 분향소를 찾은 구단관계자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2021.06.08 /조재현기자 [e-mail]

박남춘 시장은 8일 조문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영정 속 환한 웃음을 마주하니 그와 얼싸안고 기뻐했던 순간부터 선수들 사이에서 비로소 빛나던 그의 얼굴까지 주마등처럼 스친다"며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한국 축구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 그리고 영원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명예감독. 그 어떤 수식어도 '유상철' 이름 석 자를 온전히 대신할 수는 없다"며 "당신은 영원한 인천의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임시 분향소를 설치하고 인천 시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분향소는 발인(9일 오전 8시)까지 경기장 1층 VIP 출입구 내에서 운영된다.

췌장암 투병 끝에 지난 7일 오후 향년 50세에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성인 국가대표로만 124경기에 출전하며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멀티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린 전설이다.

장지는 충주시 앙성면 진달래메모리얼파크다. → 관련기사 6·16면(故 유상철 감독 추모 물결… "투병 중 '리그 생존' 선물, 건강하게 복귀 약속했는데")

/김명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