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 호텔에서 열린 '제423회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치의 새로운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1.6.1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그는 "우리 경제가 일부 대기업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중소기업 등 밑에서부터 성장 원천을 만들어 분수처럼 넓게 퍼져 나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중산층이 튼튼한 항아리형 경제로 가야 우리의 미래가 담보된다"고 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젊은 세대들이 '부모 찬스'가 아닌 본인의 노력으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 '씨앗통장'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속세를 재원으로 모든 출생아에게 국가가 통장을 만들어줘 20세까지 1억원을 모아주는 씨앗통장을 제안한다"며 "국내 출생아 27만명을 대상으로 이 정책을 실시하려면 약 330조원의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데, 이는 상속·증여세와 별도의 기금 운용 등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젊은 세대들에게 사다리를 다시 놓아 줘야 한다"며 "씨앗통장이 현실화할 경우 젊은이들이 1억원을 종잣돈 삼아 취업, 결혼 등을 준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제가 부족한 점도 있지만 젊은 시절 18년 동안 종합상사에서 샐러리맨으로 실물 경제를 익혔고 시대가 원하는 경제 정책에 대한 경험과 소신을 가지고 있다"며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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