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과천문화예술연대, 예산 삭감 관련… "시의원 4명담합 문화탄압"

이석철·권순정 이석철·권순정 기자 발행일 2021-06-30 제5면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 찾아 항의

2021062901001180600056981.jpg
과천문화예술연대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공개 서한을 인쇄한 현수막 피켓. 2021.6.28 /과천문화예술연대 제공

 

과천문화예술연대가 과천시의회의 문화예술 예산 대폭 삭감에 대해 국민의힘 중앙당을 찾아 항의했다.

이들은 이준석 당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예산 삭감을 주도한 과천시의원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이며,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후보자들의 문화예술 소양을 점검해 후보를 세워 줄 것을 당부했다.

과천문화예술연대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 이 대표에게 전하는 서한을 현수막에 인쇄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1인 시위를 진행하고 해당 서한을 당에 전달했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과천시의회의 과천축제 예산 전액 삭감과 경기도 공모전에 당선된 생활문화사업의 기초단체 분담금 예산 전액 삭감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시의원의 폭거"라며 "과천시의원은 모두 7명으로 그중 4명이 담합해 시민 문화 탄압을 자행했다. 이 중 3명이 귀당(국민의힘) 소속"이라고 고발했다.



연대는 "당의 문화 정책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시의원들에게 합당한 조처를 해달라"면서 "내년 지방선거에는 공직 후보자들의 문화예술 소양을 확인해 다시는 이와 같은 반문화 작태로 귀 당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꼭 걸러달라"고 청원했다.

이번 과천시의회와 문화예술인 간 갈등은 의회가 예산심의에서 문화예술예산을 대폭 삭감한 데서 촉발했다.

의회는 과천문화재단 출연금 36억여원 중 29억여원만 승인했다. 이 중 66%가 인건비와 경비로 문화재단의 신규 사업은 대부분 삭감됐다.

문화재단 내 생활문화센터 운영비 2억2천700여만원 중 2억2천600여만원 삭감, 열한시콘서트 2억5천여만원 전액 삭감, 찾아가는 공연 2천800여만원 전액 삭감, 지역문화예술단체 창작 지원 4천만원과 정책개발연구용역 4천만원 전액 삭감, 과천바이오아트공모전 5천만원 전액 삭감 등이다.

또 위탁사업인 과천축제 예산 11억5천만원 중 11억4천400만원을 삭감했다.

의회는 일자리경제과의 예산 일부도 삭감했다. 예비마을공동체 사업을 신청해 당선됨으로써 경기도 예산을 확보한 데 대해 지자체 매칭 예산을 요구한 것이었는데, 당선된 사업자가 문화예술인이다.

한편 인근 지자체 안양시의 안양문화예술재단은 7월3일 오후 3시 첫 공연으로 아트센터 야외공연장에서 지역예술단체인 해오름예술단의 '전통예술이야기'를 올린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 키워드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