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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바이오 도시 '스타트업 중심' 2막 열렸다

김명호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21-07-12 제1면

송도국제도시 'K-바이오 랩허브 유치' 의미와 과제

송도 K바이오랩 관련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K-바이오 랩허브' 구축 후보지로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최종 선정됐다. 국비 2천500억원이 투입되는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은 산업계·학계·연구시설·병원이 협력해 감염병 진단·신약 개발 등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바이오 창업기업이 실험과 연구부터 임상·시제품 제작까지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사진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와 K-바이오 랩허브 예정 부지 전경. 2021.7.1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삼바 등 대기업 '성공적 1막' 이어
전문가들, 제2의 모더나 배출 기대
컨트롤타워 市별도조직 필요 지적

인천시가 바이오 분야 창업 지원기관인 'K-바이오 랩허브'를 유치하면서 그간 대기업 중심으로 발전해 왔던 인천의 바이오 산업이 차세대 스타트업 등 다변화된 구조로 개편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바이오 분야 전문가들은 인천의 바이오 산업 1막을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과 같은 대기업들이 열었다면 이제 2막은 스타트업이 중심이 돼 한국에서도 제2의 모더나와 같은 기업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4년까지 2천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인 'K-바이오 랩허브' 구축 후보지로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최종 선정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준비에 착수했다.

K-바이오 랩허브는 바이오 기업 모더나 배출로 유명한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기관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한 기관이다.



감염병 진단·신약 개발 등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바이오 창업기업이 실험과 연구부터 임상·시제품 제작까지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산업계·학계·연구시설·병원이 협력해 이 시설을 지원한다.

그간 인천의 바이오 산업은 송도를 기반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같은 대기업이 주도해 발전해 왔다.

국내 최대 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단일 규모 세계 최대의 송도 4공장(25만6천ℓ)을 착공했고, 셀트리온 또한 6만ℓ 용량의 3공장을 짓고 있다. 반면 이런 대기업을 빼고 인천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중소 벤처기업들의 수는 미미한 실정이다.

인천연구원 서봉만 박사는 "바이오 랩허브 유치로 인천이 바이오 산업 도시로서 성장할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며 "그간 바이오 분야 대기업과 이런 대기업을 지원하는 체계로 이뤄졌던 인천의 바이오 산업이 이제 차세대 스타트업 중심의 제2막을 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의 바이오 산업이 급성장하고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K-바이오 랩허브 등 주요 바이오 관련 정부 기관이 인천에 들어옴에 따라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성격의 인천시 내부 조직이 새롭게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봉만 박사는 "바이오산업진흥원이나 재단과 같은 별도 전문기구가 만들어져야 인천의 바이오 산업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며 "인천에 있는 바이오 분야 여러 기업과 이를 지원하는 기관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별도 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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