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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을 찾아서] 인천 송도 '박가네 부엌'

김태양 김태양 기자 발행일 2021-08-09 제15면

천연재료로 화끈한 '코다리 조림'… 집밥을 닮은 한상

송도국제도시 박가네 부엌1

명태는 가공 상태에 따라 생태, 동태, 황태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다. 이 중 내장을 뺀 명태를 반건조한 '코다리'는 지방 함량이 낮고 쫄깃한 식감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음식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박가네 부엌'은 코다리 조림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다. 문을 연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코다리 조림의 중독성 있는 맛이 손님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집의 간판 메뉴는 매콤 코다리 조림이다. 담백하면서도 매콤한 양념, 감칠맛을 더하는 꽈리고추가 쫄깃한 코다리와 조화를 이룬다. 고소한 김에 밥과 양념이 밴 코다리 살, 콩나물, 꽈리고추를 얹어 싸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코다리 조림의 맵기는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기본은 보통(약간 매운맛)으로 제공되는데 순한 맛, 매운 맛으로도 주문할 수 있다. 인공 캡사이신을 사용하지 않고 베트남 고춧가루로 맵기를 조절한다고 한다. 박가네 부엌 박인숙(57) 대표는 "코다리 조림 양념을 만들기 위해 불 세기부터 조리는 시간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말했다.


인공 캡사이신 아닌 베트남 고춧가루
맵기 조절 가능… 담백·쫄깃한 맛 일품
밑반찬 정갈… 양념에 비빈 소면 군침


코다리 조림과 함께 나오는 각종 김치와 고사리 나물, 오이 냉국 등 6~7개의 밑반찬을 보면 꾸밈없고 정갈한 집밥을 생각나게 한다. 식당 이름을 박가네 부엌이라고 지은 이유다.



박 대표는 "항상 손님들이 집밥을 먹는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김치 등 밑반찬부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전날 주문한 재료로 매일 아침 직접 만든다"고 말했다.

코다리 조림을 다 먹고 나면 남은 양념에 소면을 콩나물과 함께 비벼 먹는 것도 별미다. 코다리 조림뿐 아니라 속풀이 하기에 딱 좋은 얼큰한 황태해장국과 새콤달콤한 양념에 아삭한 열무김치를 얹은 열무 비빔국수도 즐길 수 있다.

대표 메뉴인 매콤 코다리 조림은 2인(2마리) 2만원, 3인(3마리) 3만원, 4인(4마리) 4만원이다. 다른 메뉴로는 황태해장국(8천원), 열무 비빔국수(8천원)가 있다. 모든 메뉴는 포장을 하거나 배달 주문을 해서 먹을 수 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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