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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천화동인 4호)은 얼굴마담, 정영학(5호)은 도시개발 도사였다"

신지영
신지영 기자 sjy@kyeongin.com
입력 2021-09-30 21:14 수정 2021-10-04 11:23

'대장동 의혹' 추가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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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현장의 모습. 2021.9.29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남욱과 정영학의 (도시개발)지식의 깊이는 비교가 안 됐다. 정영학은 말 그대로 도사였다."

대장동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정영학 회계사(9월30일자 1·3면 보도)가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30일 복수의 취재원은 지난 2011~2012년 사이 남욱(천화동인 4호) 변호사와 정영학(천화동인 5호) 회계사가 자주 만남을 가졌고, 모임을 대체로 정 회계사가 주도했다고 전했다.

2011~2012년은 기존 대장동 사업에 주도권을 쥐고 있던 민간 사업자 이모씨가 저축은행 연쇄 부도로 대장동 사업에서 손을 떼는 시기다. 2009년부터 이모씨와 함께 일하던 남 변호사·정 회계사는 이 시기에 대장동 사업 전면에 부상하게 된다.

 

'前 사업주도' 이모씨와도 함께 일해
동천 개발 실무진 함께 화천대유로


남 변호사는 이 시기 '판교프로젝트금융투자' 대표로 취임하며 사업 성공을 위한 로비 활동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로비활동은 2015년 수원지검 수사망에 포착돼 구속 기소됐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는 "매일 같이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배성준 기자(천화동인 7호) 등이 대장동에 모여 회의를 했고 대체로 정 회계사가 논의를 이끌었다. 남 변호사는 얼굴마담 같은 역할이었고 도시개발에 능한 정 회계사가 실무를 맡았다"며 "정 회계사는 도시개발에 있어서 (회계사로는)대한민국 최고라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정 회계사와 용인 동천 개발사업을 함께한 실무진 일부는 이후 화천대유로 자리를 옮겨 대장동 개발의 실무 작업을 이끈 것으로 전해진다. 화천대유 '양모 전무'로 알려진 인물이 이런 실무진 중 한 명으로 추정된다.



정 회계사는 지난 27일 비공개로 검찰에 출석해 배당금 분배 내용을 담은 녹취파일을 제공하는 등 수사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사업 주도권을 쥐게 된 2011년께 수익 모델 설계와 같은 실무를 이끈 정 회계사는 천화동인 5호로 대장동 개발에 참여해 600억원대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이는 화천대유 대주주이자 천화동인 1호인 김만배(1천200억원대) 전 기자, 초기부터 대장동에 관여해 온 천화동인 4호 남욱(1천억원대) 변호사보다 적은 금액이어서 이런 배당금 분배 결정 역시 수사를 통해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3("국민의힘 게이트" vs "이재명 게이트" 여야, 국감앞두고 '대장동의혹' 총공세)·5면(김만배(천화동인 1호)·남욱(4호)·정영학(5호), 역학관계 파악이 '사건의 본질')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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