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등 '대장동 의혹' 새국면
29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현장의 모습. 2021.9.29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
2011년 남욱·정영학 전면서 밑작업
2015년 전방위 로비로 남욱 구속 후
무죄까지… 김만배와 연관 추정도
"역학관계 시시때때로 변했을 것"
남 변호사 개인으로 보자면, 남 변호사는 대장동과 같은 민관공동개발 방식이 적용된 위례 개발에 참여까지 성공한 뒤에 구속이라는 위기를 맞은 것이다. 위례 개발로 발생한 배당금 300억원 중 민간 몫 150억원이 어떻게 분배됐는지는 현재로선 명확하지 않다.
이 시기를 즈음해 화천대유 대주주이자 천화동인 1호인 김만배 전 기자가 등장한다는 것이 복수 취재원의 전언이다. 2011~2012년경에는 김 전 기자보다 김 전 기자와 같은 언론사에서 법조팀장으로 일한 한 방송사 출신 배성준 기자가 대장동에 출몰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 때문에 남욱 변호사의 구속이 대장동 사업의 기점으로 작용됐고, 그의 구속과 무죄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김만배 전 기자와 연관이 있지 않겠느냐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다.
대장동 개발 사업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김만배·남욱·정영학이 동업자이긴 해도 이들의 역학관계는 복잡했을 것이다. 최소한 2011년에는 김만배를 대장동에서 본 적이 없다"면서 "대장동 사업은 천문학적인 이권이 걸린 데다 여러 차례 부침이 있었던 만큼, 역학관계가 시시때때로 변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부분을 이해해야 배당금 분배나 대장동 의혹이 세상으로 나온 과정을 이해할 수 있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호 사내이사인 이한성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기남부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곽상도 국회의원 아들의 50억원 수수 의혹을 고발한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신지영·김동필기자 sjy@kyeongin.com
관련기사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