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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천화동인 1호)·남욱(4호)·정영학(5호), 역학관계 파악이 '사건의 본질'

신지영·김동필
신지영·김동필 기자 sjy@kyeongin.com
입력 2021-09-30 21:07 수정 2021-10-04 11:27

녹취록 등 '대장동 의혹' 새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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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현장의 모습. 2021.9.29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천화동인 5호 정영학 회계사가 수사기관에 대장동 사업의 내밀한 내용을 담은 녹취록과 자료를 넘기며 '대장동 의혹' 규명이 새 국면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사건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선 김만배(천화동인 1호)·남욱(천화동인 4호)·정영학(천화동인 5호)의 역학관계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복수의 취재원에 따르면 화천대유로 대표되는 '대장동 의혹'의 핵심 멤버가 등장한 건 지난 2011년이다. 2009년부터 직간접적으로 대장동 사업에 관여해 온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는 2011년 사업 전면에 나선 뒤 민간개발을 위한 밑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의 역학구도가 흔들리게 된 건 2015년이다. 당시 전방위적 로비가 수원지검에 포착돼 남 변호사가 구속되면서 역학관계가 변화의 계기를 맞는다. 이 당시는 이미 대장동의 민관공동개발 방식이 확정된 상태였는데, 과거 행해 온 LH 및 정치권 로비 행각이 수사망에 걸린 것이다.

 

2011년 남욱·정영학 전면서 밑작업
2015년 전방위 로비로 남욱 구속 후
무죄까지… 김만배와 연관 추정도
"역학관계 시시때때로 변했을 것"




남 변호사 개인으로 보자면, 남 변호사는 대장동과 같은 민관공동개발 방식이 적용된 위례 개발에 참여까지 성공한 뒤에 구속이라는 위기를 맞은 것이다. 위례 개발로 발생한 배당금 300억원 중 민간 몫 150억원이 어떻게 분배됐는지는 현재로선 명확하지 않다.

이 시기를 즈음해 화천대유 대주주이자 천화동인 1호인 김만배 전 기자가 등장한다는 것이 복수 취재원의 전언이다. 2011~2012년경에는 김 전 기자보다 김 전 기자와 같은 언론사에서 법조팀장으로 일한 한 방송사 출신 배성준 기자가 대장동에 출몰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 때문에 남욱 변호사의 구속이 대장동 사업의 기점으로 작용됐고, 그의 구속과 무죄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김만배 전 기자와 연관이 있지 않겠느냐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다.

대장동 개발 사업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김만배·남욱·정영학이 동업자이긴 해도 이들의 역학관계는 복잡했을 것이다. 최소한 2011년에는 김만배를 대장동에서 본 적이 없다"면서 "대장동 사업은 천문학적인 이권이 걸린 데다 여러 차례 부침이 있었던 만큼, 역학관계가 시시때때로 변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부분을 이해해야 배당금 분배나 대장동 의혹이 세상으로 나온 과정을 이해할 수 있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호 사내이사인 이한성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기남부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곽상도 국회의원 아들의 50억원 수수 의혹을 고발한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신지영·김동필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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