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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회 전국체전] '역도 3관왕' 안산공고 박혜정, 용상 한국신기록 갱신

손성배 손성배 기자 입력 2021-10-09 15: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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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경상북도 안동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 19세 이하, 87㎏ 이상급 경기에서 안산공고 박혜정 선수가 바벨을 힘차게 들어 올리고 있다. 박혜정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인상 124㎏, 용상 166㎏으로 용상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2021.10.9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가자 박혜정'.

안산공고 역도부 박혜정(19·87㎏ 이상급)에게 지구의 중력은 방해가 되지 않았다.

박혜정은 9일 오후 국립안동대체육관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19세 이하부 87㎏ 이하급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3관왕을 차지했다.

박혜정은 인상 3차 시기에서 124㎏을 들어올려 105㎏을 기록한 대구체고 김효언(19)을 넉넉히 앞섰다. 용상에선 1차 시기 160㎏에 이어 2차 시기 166㎏을 성공해 한국신기록을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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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경상북도 안동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 19세 이하, 87㎏ 이상급 경기에서 안산공고 박혜정 선수가 용상 2차 시기 166kg을 성공하며 기뻐하고 있다. 박혜정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인상 124㎏, 용상 166㎏으로 용상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2021.10.9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합계 290㎏.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고 기록을 낸 이선미(21·강원도청)의 기록 인상 125㎏, 용상 152㎏ 합계 277㎏을 넘어선 기록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역도 여제' 장미란과 박혜정을 비견하는 이유다.

금메달 3개를 목에 건 박혜정은 "전국체전을 앞두고 준비 기간이 짧아 긴장을 많이 했지만, 3관왕을 차지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함께 응원해준 선후배들과 코치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혜정은 이어 "인상 기록이 다소 부족한 것을 알고 있다"며 "더 열심히 훈련해서 인상, 용상 모두 잘 하는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상은 바벨을 한 번에 들어올리는 방식이고, 용상은 바벨을 어깨에 걸친 후 들어 올리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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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경상북도 안동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 19세 이하, 87㎏ 이상급 경기에서 안산공고 박혜정 선수가 바벨을 힘차게 들어 올리고 있다. 박혜정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인상 124㎏, 용상 166㎏으로 용상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2021.10.9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이날까지 안산공고는 '제2의 장미란' 박혜정의 금메달 3개와 함께 윤예진(18·76㎏급)이 인상 86㎏으로 은메달, 용상 109㎏과 합계에서 195㎏으로 3위를 차지하면서 전날 3관왕을 차지한 김이안(18·64㎏)에 더해 총 9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박상민 안산공고 코치는 "혜정이가 '가루' 알러지가 있어서 치료도 받지 못하고 밤에 바세린을 바르면서 고된 훈련을 견뎠다"며 "끊임없이 웨이트 훈련을 하며 대회를 준비한 결실을 맺어 고맙다"고 했다.

안동/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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