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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88)위드 코로나 시대 척추건강 지키기] 잘못된 자세와 운동… '허리·목' 통증 유발

경인일보 발행일 2021-10-27 제15면

최선종 병원장
최선종 화홍병원 병원장 (척추외과, 정형외과 전문의)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쳐 인류에게 재앙을 가져온 지도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됐다.

척추외과를 전공하는 정형외과 전문의로, 지난 15년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환자의 척추 수술과 시술을 시행한 의사로서 주변에 허리 및 목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많은 사람을 치료했다.

더욱이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인지 허리와 목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증가하여 척추 관절 전문 병원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는 '웃픈' 이야기들이 많이 들리고 있다.

병의 원인으로 유전적인 이유, 물리적인 이유, 생물학적 이유 등 다양한 이유가 의학적으로 증명되어 있지만, 오랫동안 많은 환자를 치료하면서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등의 질환에 상관없이 잘못된 자세, 잘못된 습관과 동작, 잘못된 운동이 허리와 목의 질병을 일으키고 통증을 일으킨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



그리고 만성 통증은 만성 염증, 만성 피로,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결론을 얻었다.

허리가 아픈 분들은 상체 앞으로 구부리기, 윗몸 일으키기, 고양이 자세, 누워서 다리 들기, 허리 숙인 후에 펴는 코어 운동, 자전거 타기는 절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잘못된 운동이 허리와 목 디스크를 더 손상 받게 하고 힐링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 시 또는 운동 후에 통증이 생기거나, 운동 후 자고 난 다음 날 통증이 생기거나 악화하면 그 운동과 동작은 절대로 하지 않는 게 좋다.

턱 15도 들고 가슴 당당히 편채 '의자에 앉기'
일주일에 5회 이상 중강도 걷기 '힐링' 도움


턱을 15도 정도 들고 가슴을 당당하게 펴는 자세로 의자에 앉고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경쾌하게 중강도의 걷기 운동을 일주일에 5회 이상 한다면 목디스크, 허리 디스크가 힐링되고 스트레스와 만성 염증이 사라지게 된다.

특히 오전 9시~10시 사이에 햇빛을 받으며 걷는 운동을 하면 비타민 D, 멜라토닌이 만들어져 밤에 숙면을 취하고 숙면을 통해 피로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한다.

3주 이상 허리 및 목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의사 진료를 받으시고 MRI 검사를 받아서 경추 및 요추 디스크 손상 여부를 확인하시는 게 좋다. 본인의 잘못된 자세, 잘못된 동작, 잘못된 운동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원인을 잘 찾아서 교정해야지만 통증이 호전되고 재발하지 않는다.

바야흐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만성 통증으로 고생하는 많은 사람이 그동안 움츠렸던 가슴을 펴고 턱을 도도하게 드는 좋은 자세로 지긋지긋한 목과 허리 통증에서 벗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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