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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대왕저수지' 수변공원으로 재탄생

김순기 김순기 기자 발행일 2021-11-17 제5면

대왕저수지
1천512억원이 투입돼 수변공원으로 재탄생하는 성남 대왕저수지 전경. 2021.11.16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1958년 준공돼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고등동 지역에 농업용수를 제공해왔던 대왕저수지가 수변공원으로 재탄생한다.

대왕저수지는 청계산 등산로·맛집 등으로 잘 알려진 옛골(상적동)에 위치해 있고 판교, 제2·3테크노밸리(금토지구), 고등지구와는 지근거리여서 시민들이 즐겨 찾는 지역 명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6일 성남시에 따르면 2만4천200여㎡ 규모의 대왕저수지에 시가 오는 2023년 5월까지 산책로, 수변데크, 물놀이·생태체험 시설 등이 들어서는 수변공원 조성을 위한 공사를 다음 달 중에 발주한다. 총 사업비는 보상비 포함 1천512억원이다.

사업비 1512억원… 공사 내달 발주
농업용수 공급 역할 잃어 그간 방치
2023년 5월까지 산책로·데크 등 조성


대왕저수지는 성남 서쪽 경계를 이루는 청계산과 인릉산에서 발원해 시흥동과 고등동을 거쳐 둔전동에서 탄천에 흘러드는 상적천 상류에 1958년 만들어졌다. 인근 지역에 농업용수를 제공해 왔지만 도시 개발로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채 그동안 사실상 방치돼왔다.

시는 청계산·인릉산 등에 둘러싸여 있고 개발제한구역 내에 위치해 자연이 잘 보존돼 있는 대왕저수지를 2009년 수변공원화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기로 결정,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시 관계자는 "대왕저수지 주변 지역을 친환경적 수변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휴게공간 및 수변 생태체험 교육 장소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왕저수지는 행정구역상으로는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으로 서울 서초구와 맞닿아 있는 옛골에 위치해 있다. 옛골은 국내 등산 명소 중 한 곳인 청계산 등산로 외에 인릉산 등산로를 품고 있고 유명인사들도 즐겨 찾는다는 맛집들이 즐비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신구대 식물원이 바로 옆에 있고 고등지구·판교와는 지근거리로 현재 조성 중인 제2·3테크노밸리와도 승용차로 5분 거리다. 대왕저수지가 시민들이 즐겨 찾는 힐링쉼터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되는 배경이다.

지역민들도 크게 반기고 있다. 상인회 이경주 회장은 "오랜 숙원을 해결해준 시와 관계자들에게 감사해 하고 있다"며 "대왕저수지와 옛골이 시민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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