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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60)] 분당중 아이스하키 주장 최정헌

김형욱 김형욱 기자 발행일 2021-12-03 제12면

"다시 대회 열려 행복… 꿈도 시합도 연전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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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분당중 아이스하키부 주장 최정헌이 경기를 하고 있다. 2021.12.2 /최정헌 제공

"연승행진에 코로나19가 찬물을 끼얹었지만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를 향한 길은 여전히 연전연승."

지난 1일 서울 구로구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는 제66회 전국 중등부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가 한창이었다. 코로나19로 중등부 아이스하키 대회가 1년여 동안 열리지 못한 가운데 모처럼만의 대회에 빙판의 열기는 뜨거웠다.

민첩하면서도 강한 플레이로 경기를 압도했기 때문일까. 이날 경기를 마친 성남 분당중 아이스하키부 주장 최정헌의 표정이 밝았다. 앞서 최정헌은 2019년 분당중의 3개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2019년 3개 대회 우승 기록 이끌어
코로나 때문 대회 중단 '아픈 기억'


분당중은 제53회 전국춘계 중·고연맹전 중등부 아이스하키대회 우승, 제64회 전국 중등부 아이스하키대회 우승, 2019 강원도컵 전국 초·중 아이스하키대회 중등부 우승을 휩쓸었다. 엄청난 기세를 이어갈 것만 같았던 분당중 아이스하키부 앞에 코로나19가 덮쳤다.

지난해 8월에 열린 제65회 전국 중등부 아이스하키대회도 코로나19로 연기를 거듭하다 결국 대회가 중단됐다. 최정헌도 그 경기에 있었다.



그는 "당시 대회에서 연승을 하고 있었다"며 "경기를 뛰지 못해 분위기가 가라앉았었는데 이제야 경기가 열려 너무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초등학교 친구의 추천으로 아이스하키를 시작했다는 최정헌은 몸싸움과 빠른 경기 템포를 아이스하키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아이스하키는 경기가 빠르게 진행돼 스릴이 있다"며 "나보다 몸집이 큰 선수를 상대로 몸싸움을 벌이는 점도 재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미 아이스하키 프로리그인 NHL 출신 백지선 감독을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아이스하키에 대한 인기가 올라간 적도 있었다.

그러나 아직 아이스하키는 우리나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최정헌은 이런 국내 분위기가 아쉽다. 그는 "팀들도 많이 생기고 대회도 더 열려서 아이스하키 인기가 올라가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인기종목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빠른 경기 스릴·몸싸움 등 '재미'
아직 인기 얻지 못한 실정 아쉬워
안양 한라 이돈구 수비수 '롤모델'


이종환 분당중 감독은 최정헌을 높이 평가했다. 이 감독은 "정헌이는 순발력과 민첩성이 좋은 데다가 스케이팅 능력, 슈팅 능력, 드리블 능력도 전체적으로 우수해 향후 국가대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헌은 안양 한라의 이돈구를 롤모델로 꼽았다. 그는 "이돈구 선수는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자기관리를 잘한다"며 "수비수인데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 포인트도 많이 올린다"고 말했다.

경기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최정헌은 이 감독의 말처럼 국가대표를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에서 열심히 운동해 좋은 대학교에 진학할 것"이라며 "국가대표 경기를 뛰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최정헌이 이번에도 분당중의 우승을 이끌까. 제66회 전국 중등부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 결승은 5일 열린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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